
11일 밤 방송된 The Ingraham Angle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0년 모기지는 큰 문제가 아니다. 월 상환액이 줄어든다. 조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제안이 주택 구매 부담을 완화하고 더 많은 미국인들이 내 집을 갖도록 돕기 위한 실질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간이 길어진다고 해서 나쁜 것은 아니다. 월 납입액이 낮아지는 만큼 더 많은 가정이 주택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 정부의 고금리·고물가 정책이 서민층의 내 집 마련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택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중산층을 중심으로 한 경제 회복을 위해 보다 유연한 금융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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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내에서는 이 제안이 '기회의 확대'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월 상환 부담이 낮아지면 첫 주택구매자와 중산층 가정이 시장 진입을 더 쉽게 할 수 있으며, 이는 공화당이 오랫동안 강조해온 '기회의 평등'과 '자립 기반 강화'라는 가치와도 부합한다. 또한 금융 규제 완화와 시장 중심의 접근을 선호하는 공화당의 경제 철학에도 잘 맞는다는 평가다.
다만 일부에서는 50년 모기지가 총 이자 부담을 늘리고 장기 채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공화당 관계자들은 "핵심은 선택권을 넓히는 것"이라며, 정부가 강제로 제도를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대출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국민이 스스로 상황에 맞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정책은 한인 커뮤니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인 가정 중에는 자영업자나 프리랜서처럼 수입이 일정치 않은 경우가 많고,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가 함께 주택을 구입하는 다세대 가정 형태도 흔하다. 이러한 가정에게 월 상환 부담이 낮아지는 것은 주택시장 진입의 문턱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초기 자금 부담이 줄어들면 한인 가정의 주택 소유율이 올라갈 수 있으며, 세대 간 자산 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상환 기간이 길어짐으로써 매달 여유 자금이 생기면 그 여력이 교육 투자나 커뮤니티 사업 등에 활용될 수 있어, 재정 구조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물론 장기 대출은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고, 노후에까지 채무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재정 계획이 필요하다. 그러나 공화당 측은 이러한 정책을 "일자리 창출과 소득 상승, 주택소유 확대를 통한 미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제안은 주택난과 높은 금리로 고통받는 서민층에게 현실적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인 사회를 비롯한 이민자 커뮤니티에는 내 집 마련의 문턱을 낮추는 정책으로 작용할 수 있어, 향후 공화당의 주택정책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