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대기업에서 삼성과 현대차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더 확대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일 공개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대기업집단) 지정현황에 따르면 2013년 결산 기준 기업집단별 당기순이익은 삼성(22조원), 현대차(14조1천억원)이었으며 SK(4조6천억원), LG(2조2천억원), 포스코(1조9천억원)가 뒤를 이었다.
63개 대기업집단의 총 당기순이익은 47조8천억원으로 이 중에서 삼성과 현대차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이 75.5%(36조 1천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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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은 삼성(278조3천억원), SK(156조2천억원), 현대차(150조4천억원), LG(116조5천억원), 한전(90조8천억원) 순이었다.
63개 전체 대기업 집단의 자산총액은 2천205조8천억원으로 전년(2천108조1천억원)보다 97조7천억원(4.6%) 증가했다.
2013년 결산 기준으로 삼성 74개 계열사의 전체 자산규모는 331조4천억원으로 전체 대기업집단 가운데 자산 규모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한국전력으로 자산총액 186조6천억원, 3위는 현대차로 자산총액 180조9천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은 자산총액이 2012년 결산(306조1천억원)보다 25조3천억원(8.3%) 늘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차는 2012년 결산(166조7천억원)보다 14조2천억원(8.5%) 늘어 민간집단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49개 민간기업집단만 따로 보면 자산총액이 1천596조3천억원으로 전년(1천558조2천억원)보다 38조1천억원(2.4%) 증가했고, 공기업 집단은 609조5천억원으로 전년(549조9천억원) 대비 59조6천억원(10.8%) 증가했다.
5년 전인 2008년 결산 자료와 비교해 보면 삼성의 자산비중은 전체 48개 대기업집단 자산 1천310조6천억원 가운데 13.3%(174조9천억원), 현대차는 6.6%(86조9천억원) 수준이었다. 5년 만에 자산 비중이 19.9%에서 23.2%로 늘어난 셈이다.
공기업을 제외한 민간 대기업만 비교해 보면 2013년 결산 기준 전체 49개 민간집단의 자산 1천596조3천억원 가운데 삼성은 20.8%, 현대차는 11.3%를 차지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최근 5년간 30대 민간집단의 자산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상위그룹일수록 높은 비율로 자산이 증가했다"며 "특히 상위 8대 기업집단은 자산순위에 거의 변동이 없는 고착화 현상을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