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박 이어 헬렌 김 검사도 LA대법 판사직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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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박 이어 헬렌 김 검사도 LA대법 판사직에 도전장
  • 심흥근 재외기자
  • 승인 2014.04.1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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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동참 절실, 부친 김가등 OC카운티한인회장과 LA 한인회 방문

▲앤 박 LA시 검사에 이어 LA카운티 수페리어 코트 판사직에 이번엔 20년 경력의 헬렌 김 검사도 도전한다. 헬렌 김 검사는 김가등 오렌지카운티한인회장의 삼자매중 장녀이기도 하다.
오는 6월이 되면 미국 로스앤젤레스카운티의 동포들 사이에서는"오른쪽에 앤 박 판사요, 왼쪽에는 헬렌 킴 판사"라는 꿈 같은 얘기가 나올 듯 하다. 앤 박 LA시 검사에 이어 LA카운티 수페리어 코트 판사직에 이번엔 20년 경력의 헬렌 김 검사도 도전한다.

김 검사는 현 하비기스 판사의 퇴임으로 공석이 된 LA카운티 수피리어 코트 ‘오피스 76′ (LA Superior Court Judge Office #76)자리에 도전한다. LA카운티 검사로 15년간 재직 중인 일본계 여성 법조인 앨리슨 마쓰모토 에스트라다 검사와 맞붙는다. 경력의 관점에서 볼 때 김 검사가 앨리슨 후보 보다 앞서 판사 자리에 더욱 합당하고 당선 가능성에서 훨씬 가까운 게 사실이다.

헬렌 김 검사는 20여년 간 형사 사건을 전담해 오면서 살인, 강간, 강도, 카제킹 등 수천건의 강력사건 범죄자들을 법정에 세운 LA카운티 검찰청 소속의 베테랑 검사다. 헬렌 김 검사는 지난 2일 최근 오렌지카운티 한인회장으로 선출된 아버지 김가등 회장, 한미연합회 그레이스 유 사무국장과 함께 LA한인회를 방문해 배무한 한인회장과 상견례 했다.  이어 LA지역 언론사 기자들과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김가등 OC회장은 상견례 자리에서 "우리 가족은 42년 전 미국이민을 왔습니다. 딸 셋 중 장려인 헬렌 김이 당시 다섯살이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아주 현명 했습니다. 헬렌이 고등학생 무렵 이런 조언을 했지요.

▲헬렌 김 검사는 지난 2일 최근 오렌지카운티 한인회장으로 선출된 아버지 김가등 회장, 한미연합회 그레이스 유 사무국장과 함께 LA한인회를 방문해 배무한 한인회장과 상견례 했다. 이어 LA지역 언론사 기자들과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세간에서 말하는 돈 많이 벌고 미래가 보장되는 편하고 좋은 직업을 갖는 것도 좋지만 많이 배우고, 바르게 배워서 사회가 필요로 하는 보다 큰 봉사의 길로 가는 것이 더욱 보람 있고 진정 행복한 인생이 될 수 있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조언을 겸해 아이 생각을 떠 봤습니다. 다행이 사리에 밝은 아이는 제 말을 금방 이해 하더군요. 감사한 일이지요!"라며 헬렌 김 검사에 대한 깊고 오래된 신뢰를 애둘러 드러냈다.

헬렌 김 검사는 아버지의 깊은 믿음에 화답이라도 하 듯 앤 박 검사처럼 한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감을 출마의 첫번째 이유로 꼽았다. "현재 LA카운티 대법원에는 한인 판사가 매우 적습니다. 수 많은 한인과 한인사회가 관련된 갖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법정 뿐 아니라 정치권에 한인들의 요구와 이해를 대변할 수 있게 하려면 한인출신들이 많이 진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인종, 다민족으로 이루어진 미국사회에서는 특히 형사관련 법정에서 소수민족 출신들이 차별 없이 공정한 판결을 받을 권리를 누리도록 해야  합니다.

▲김가등 오렌지카운티한인회장(왼쪽)과 오는 6월 LA카운티 대법판사 예비선거에 도전장을 낸 그의 맏딸 헬렌 김(오른쪽)
이 같은 법적, 제도적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서라도 소수민족 출신의 인재들이 정계나 법조계에 진출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이치입니다. 이런 점에서 한인사회의 일원인 저에게도 책임이 주어진 것이고 이런 요구와 부름에 응답한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판사가 되면 헌법의 본질인 정의를 바로 세워 공명정대한 판결을 지향해 나갈 것이고 이를 통해 소수민족, 인종, 성별에 따라 숙명적으로 야기되는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 입니다"

LA카운티에는 현재 서울시 인구에 맞먹는 약 1000만여명 살고 있다. 2010년 미국 센서스 기준으로 LA 카운티 인구는 9백81만8,605명으로 미국에서도 가장 인구가 많은 카운티다. 이 가운데 한인인구는 서류미비자 포함 약 100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미국 전체한인 인구 수는 약 250만 정도로 추산).
 
LA카운티에는 현재 총 6명의 한인 판사(전체 480여명)가 있는데 이는 LA카운티 인구 대비 한인이 약 10%비율임을 감안할 때 아주 미미한 숫자다. 또 이마져도 대부분 임명직에다 2세대들이어서 한국인이라기 보다는 미국사람에 더 가깝다. 따라서 한국어 구사능력은 물론 한국 문화와 정서를 깊이 이해하는 등의 준비가 된 판사가 매우 절실한 형편이다.

선거를 치르면서 중요한 요건 가운데 하나인 후원금에 대해 헬렌 김 후보는 "현재 약 45만달러가 모금됐다. 경쟁 후보인 엘리슨 에스트라다 검사는 약10만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알고 있다. 경쟁 후보 보다 후원금 지원에서만큼은 앞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동포들의 적극적인 유권자 등록과 함께 투표장에 나와 한표 한표를 행사하는 한인커뮤니티의 자발적 참여 없이는 당선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적극적인 유권자 운동과 투표행사를 호소했다.

한편으로 다행스러운 것은 앞서 판사직 도전에 나선 앤 박과 헬렌 김 검사가 자리 하나를 두고 쟁탈전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두 후보가 오는 6월에 치러지는 판사직 예비선거에 동시에 도전하는 것은 맞지만 LA대법원 내에서도 소속이 서로 다르다. 두 후보의 경쟁자와 러닝메이트는 서로 겹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 반가운 소식 한가지는 앤 박 검사의 러닝메이트가 최근 기권의사를 밝혀 큰 이변이 없다면 앤 박 검사는 사실상 판사직을 따논 당상이나 마찬가지라는 사실이다. 다만 얼마나 많은 한인들이 앤 박 판사 후보를 위해 유권자 등록을 하고 이들이 투표에 참여했는가는 매우 중요하다.

투표참여 수치가 곧 소신대로 일할 수 있게 대표성을 보장해주는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인커뮤니티의 실제적 투표권 행사가 대단히 중요하다. 이 점은 물론 헬렌 김 판사 후보 선거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배무한 LA한인회장은 마지막으로 말을 받아 "언론과 방송에서 이번 헬렌 김 판사후보의 출마 취지를 적극 알려주시고 널리 홍보해 주실 것을 이 자리에서 약속해 주시길 부탁 드린다"며 강조한 것도 바로 이 대목이다. 배무한 회장은 이 사실을 거듭 당부하며 기자 간담회를 마쳤다.

▲후원문의: (818) 465-8384, 혹은 웹사이트 www.HelenKimForJudge.com

- 오렌지카운티 한인회장 김가등 (714) 530-4810

Paid for and authorized by Helen Kim for Judge 2014

FPPC ID #1363591 – Jane Leiderman, Treasur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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