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 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인터넷 게임 방송 서비스 트위치를 전격 인수, 구글 제국에 도전장을 내놨다.
아마존은 25일(현지시간) 비디오게임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트위치'를 9억7천만 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트위치는 비디오나 온라인 게임을 하는 게이머들의 모습이나 게임 플레이 화면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보여 주는 서비스로, 2011년에 만들어졌다.
Like Us on Facebook
특히 급성장하는 게임 플레이 스트리밍 시장에서 독자 생존을 위한 발판을 확고히 마련한 업체로 주목을 받고 있다.
대규모 게임 대회의 생중계나 유명 게이머의 플레이 장면을 보려는 시청자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게임 콘솔 자체에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이 포함되면서 이 분야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트위치의 회원 수는 5천만명에 이르며, 하루 접속자 수는 700만명, 비디오를 올리는 사용자의 수는 한 달에 110만명에 달한다.
당초 트위치는 구글과 협상을 진행해왔다. 구글은 트위치를 인수하면 유튜브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의 패권을 잡을 계획이였으나 막판 협상에서 일이 틀어지고 말았다.
아마존은 트위치 인수 가격 9억7000만 달러를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는 강수를 두었다. 이는 아마존이 2009년 온라인 신발 쇼핑몰 자포스를 인수할 때 지급한 12억 달러에 버금가는 규모다.
트위치를 인수한 아마존에 대해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아마존이 ‘비디오 게임계의 ESPN(미국의 스포츠 전문 채널)'이 될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