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계의 지난달 소비지출이 시장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
개인소득도 제자리걸음을 한 반면에 저축은 1년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소비자들이 경기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7월 소비지출이 전월 대비 0.1% 줄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6개월 만에 처음 감소한 것이다.
소비지출이 6월(0.4% 증가)에 이어 지난달에도 0.2%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이어가리라 점쳤던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도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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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지출은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70%를 차지한다.
블룸버그는 79명의 조사 대상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소비지출 감소를 내다본 이코노미스트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물가상승률을 적용해 실제 GDP에 반영되는 소비지출은 지난달 0.2% 감소했다.
반면에 저축은 지난달 7천391억달러로 전월(7천94억달러)보다 5.7% 늘어나 저축액과 증가 폭 모두 2012년 12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개인소득 상승률은 0.2% 그쳤다. 올해 들어 최저치다.
3분기(7∼9월) 첫 달의 소비지출이 지지부진함에 따라 미국 경제가 2분기에 이어 성장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시장 전망도 다소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는 1분기 -2.1% 역성장했으나 2분기에는 4.2%로 기대 이상 선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3분기 성장률을 3.6%로 점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