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직장인, 5300원짜리 점심먹고 평균 11시간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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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3월 24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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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직장인의 하루 들여다보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멕시코에 이어 근로시간 2위에 오를 만큼 일을 많이 하는 한국 근로자들. 법정근무시간(하루 8시간·주 40시간)을 넘기는 게 ‘일상다반사’인 우리나라 직장인의 하루는 어떤 모습일까.

24일 온라인 취업포탈 사람인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19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직장인은 오전 6시 36분에 기상해 주로 지하철(39%)과 버스(38.2%)로 출근해 하루 평균 11시간 회사에서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점심은 평균 약 5300원 짜리를 먹었다.

먼저 회사에서 규정한 출근 시간은 △8시30분~9시 이전 39.1% △8시~8시30분 이전 26.6% △7시30분~8시 이전 14.8%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이 출근해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이메일 확인’이 29.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커피 등 차 마시기 13.8% △곧바로 업무 시작 13.1% △사무실 청소 12.7% △스케줄 확인 및 계획 10.4% △인터넷 서핑 5.9% 등이 뒤를 이었다.

점심은 대부분 ‘구내식당’(43.6%)에서 먹거나 ‘회사 근처 식당’(37.7%)에서 해결하고 있었다. 비용은 ‘5000원~1만원 미만’이 38.7%로 가장 많았고 평균 점심 값은 5346원으로 조사됐다.

하루 중 집중이 가장 잘 되는 시간은 오전 10시~11시(42.8%) 이었고, 반대로 업무집중도가 가장 낮은 시간대는 점심식사 후인 오후 2시~오후 3시(23%)로 조사됐다.

이른바 ‘칼퇴(정시퇴근)’은 절반 정도밖에 하지 못했다. 2명 중 1명꼴인 48.8%가 오후 7시 이후 퇴근한다고 밝혔으며, 29.2%는 밤 9시를 넘어야 회사 문을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평균 근무시간은 10시간 55분.

지친 몸을 이끌고 퇴근 한 후에는 ‘주로 TV를 본다’는 답변이 58.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지인과 만남 30% △인터넷 서핑 28% △운동 23.5% △기타 14.3% △육아·집안일 하기 13.5% △독서 11.6% △개인공부 9.6% 등을 꼽았다.

취침시간은 ‘오후 12시~새벽 1시’(38.7%)와 ‘오후 11시~오후 12시’(34.3%)가 대부분이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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