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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H-1B 비자, 인도계가 싹쓸이

올 회계연도 10명 중 9명꼴
공학 기술직도 46% 차지
저임금 위탁업체 많아 선호

정보기술(IT)업계의 전문직 취업(H-1B) 비자는 인도계가 휩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기사 A-16면〉

IT 전문 인터넷매체 '컴퓨터월드'가 최근 이민서비스국(USCIS)으로부터 입수한 2014~2015회계연도 H-1B 비자 발급 현황(학사.석사용 및 갱신 포함)에 따르면 컴퓨터 전문기술직에 H-1B 비자가 총 7만6000개 발급된 가운데 인도 국적자는 6만5740명으로 10명 중 9명꼴(86.5%)로 파악됐다. 반면 중국 국적자는 5.1%를 차지해 2위에 올랐으나 1위 인도계 종사자에 비해 17배나 적었다.

컴퓨터 전문기술직만큼은 아니지만 공학기술직(전기.기계.화학.우주.토목)에서도 H-1B 비자는 인도계가 싹쓸이했다. 총 8103개가 발급된 가운데 인도 국적자가 46.5%로 대략 절반을 차지했다. 중국이 19.3%로 다음을 이었고 캐나다는 3.4%를 차지해 3위에 올랐다. 4위에 오른 한국은 2.4%를 차지해 각각 2.2%를 차지한 멕시코.타이완.이란과 큰 차이가 없었다.



IT업계와 마찬가지로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 종사자 대부분을 차지하는 H-1B 비자 소지자의 인도계 비중이 절대적으로 나타난 것. 이는 금융기관이나 컴퓨터 관련 회사에서 시스템 개발과 운영.유지 등 IT업무를 맡기는 위탁(아웃소싱)업체로서 인도 업체가 최적격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애플사에 IT서비스를 위탁 관리하는 인도 기반 IT업체 인포시스(Infosys)는 H-1B 비자 최다 발급 회사 2곳 중 하나다. 지난 2013년 인포시스는 직원 509명을 애플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해외 사무실로 발령했다.

아웃소싱 컨설팅 회사 '페이스 하몬' 데이비드 루칙 매니징 디렉터는 "인도 출신 IT 종사자들은 기술 실력뿐 아니라 영어 능력 면에서도 우수하다"며 "특히 중국은 정보보안 측면에서 안전하지 않아 미국 회사들은 중국보다는 인도 출신 기술자 채용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 IT 종사자들은 알리바바 등 본국 IT 비즈니스 시장 규모가 커 자체 고용력이 높기 때문에 굳이 해외에서 일자리를 찾지 않아도 된다는 분석도 있다.

IT업계에서 H-1B 비자 소지자 대부분이 인도를 비롯한 한국 등 아시아 국적인 원인으로 관련 업체들의 저비용 비즈니스모델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조지타운대 해외이민정책 연구센터 린지 로웰 디렉터는 "IT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반 업체가 가장 선호하는 기술자는 단기고용 계약이 가능하며 미국의 숙련직 기술자들보다 저임금을 지불할 수 있는 젊은 H-1B 소지자 프로그래머"라고 밝혔다.

이조은 기자

lee.joe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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