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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잘 자는 아이라야 공부도 잘한다"

어린이 수면 부족 왜 위험한가

"자녀가 공부를 잘하기 바란다면 재우세요. 충분하게 잠을 재우는 것이 가장 훌륭한 뒷바라지입니다."

자녀가 학교에서 행동 때문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 충분한 잠재우기가 해결책일 수 있다. 자녀의 수면 부족은 전염병 같이 수많은 가정에서 앓고 있는 심각한 문제중 하나다. 수면 부족은 직접적으로 인지 능력과 학업 성취도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길어질 경우 당뇨, 비만, 심장질환, 우울증, 끝내는 조기 사망으로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얼마나 자야 하나

국립수면재단에 의하면 6세~13세의 어린이는 하루 9~11시간을 자야 하지만 대부분 1시간씩 모자란 것으로 조사됐다. 한창 자라는 아이들에게 수면시간이 부족한 이유중 하나는 특별활동 때문이다. 스포츠팀이나 예술 프로그램이 밤에 진행되는 까닭이다. 또한 맞벌이 부부의 경우 집에 늦게 돌아온 후 자녀에 대한 죄책감에 제시간에 재우지 않고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학교 숙제가 너무 많거나 TV, 비디오게임, 컴퓨터도 다른 원인중 하나다. 여기에 자녀 나름의 스트레스와 압박감이 편하게 잠을 자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일부 똑똑한 부모들은 주말에 밀린 잠을 자게 한다. 그러나 메이요클리닉의 전문가들은 밀린 잠을 주말에 자게하는, 불규칙한 수면 스케줄이 오히려 생체 리듬, 수면의 질, 짜증을 더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심지어는 주말에 푹 잔 아이들은 월요일 아침에 등교하기 위해서 제때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래서 차라리 비슷한 스케줄로 잠을 재우는게 낫다고 조언한다.

▶잠을 적게 자는 체질은 없다

'잠 못이루는 미국'(Sleepless in America)의 저자인 교육 환경 전문가 메리 쉬디 커신커는 부모들에게 아이들의 수면을 최상의 가치에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잠 잘 재우기를 최우선 과제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시간 대학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심장 질환, 타입2 당뇨병, 비만이 수면 부족때문"이라며 "또한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아동의 20~25%가 불규칙한 수면 행태를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면은 사치가 아니고 건강, 웰빙에 관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일부 부모들은 자신들의 자녀가 다른 아이들만큼 잠을 자지 않아도 된다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자녀가 잠이 필요하지 않다고 하는 것은 대개 잠을 자지 못하는 경우로, 자녀에게 조용히 잠을 이룰 수 있는 것을 배우게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만약 행동장애가 있는 아이가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다거나 당분을 과다하게 찾는 경우에는 분명히 수면부족이다. 이는 심신이 매우 지쳐있는 경우다.

▶뇌구조도 영구히 변형시켜

지난 2007년 수면학회에 보고된 잠에 대한 여러가지 논문에 의하면 수면 부족으로 인한 여러 연구가 주목을 끌었다. 공격적인 행동, 왕따, 낮은 학업 성적, 주의력 결핍, 인지 및 책읽기에 필수인 언어능력 장애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심지어 어떤 학자들은 어린 시절의 수면부족이 어린이의 두뇌 구조를 영구히 변형시킨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수면부족은 발끈하는 성격, 아침에 늘어지는 것, 짜증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자녀들은 부모에게 그것을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부모들은 지쳐있는 자녀가 에너지가 넘치기에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기도 한다.

커신커는 학부모가 특별활동과 컴퓨터를 쓰는 시간을 제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일선학교에서도 숙제를 줄이고 수업시간을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지만 최근의 수면 부족 사태가 너무나 일반적이라는 점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런 추세는 3가지 요소에 근거한다고 설명했다. 첫째는 과학이다. 어린 시절 두뇌발달 연구와 두뇌활동의 중요성이 어린 나이부터 과다 자극을 받게 한다는 것이다. '베이비 아인슈타인'류의 비디오를 보기 시작한다. 둘째 안전이다. 부모들이 자녀들이 나가 노는 것을 우려하고 성인들의 시간과 맞춰진 스케줄의 활동을 제공한다. 셋째가 성과다. 축구부터 체조에 이르기까지 보다 경쟁적이고 성과 우선의 활동을 시키기 때문이다.

커신커는 부모들이 수면에 의미를 두는 환경을 만들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모들이 자녀의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그들의 성공 비결이라는 것이다. 잠을 잘자는 학생들이 고득점을 성취했다. 2003년에 발표된 관련 논문에 따르면, 하루중 41분만 덜 자도 기억력과 주의력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자녀가 제대로 학교 생활을 하고 좋은 성적을 얻게 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고 이는 학부모의 노력이 절대 필요하다.

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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