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WS 우승 로열스 "이성우 불러라"

'한국 골수팬 잊지 말자' 입간판까지
이씨 "20년 한우물 인정받아 기뻐"

지난 2일 미국 프로야구 캔자스시티(KC) 로열스가 30년 만에 월드시리즈(WS)에서 우승하자 이역만리 한국에서도 열광하는 팬이 있다. 지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로열스의 '골수팬', 신세계DF(면세사업법인) 이성우(39) 부장이다.

로열스의 우승 직후 트위터를 비롯한 SNS에선 '#BringBackSungWoo(성우를 다시 데려와라)'라는 해시태그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8월 이씨가 로열스 구단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동안 로열스가 8승 1패 성적을 거두며 WS까지 진출한 기억이 현지 팬들 사이에서 아직도 생생한 까닭이다.

'#BringBackSungWoo'란 해시태그는 바로 이때 생겼다. 이씨는 "지난해 로열스가 WS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배했을 땐 아쉬움이 극에 달했다"면서도 "얼굴도 모르는 한국인 팬 한 명의 방문에 로드매니저를 자처했던 현지 팬들의 배려는 감동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이씨가 로열스를 응원하게 된 건 약 20년 전부터다. 영어공부 삼아 시청하던 미군방송 AFKN에서 매일 오후 6시30분 방영한 CNN과 ESPN의 스포츠 뉴스를 통해서다.



이후 20년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로열스 팬으로 활동했고, 트위터 아이디도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한국인 팬이라는 뜻의 '@Koreanfan_KC'로 정했다. 그는 "TV를 통해 알게 된 로열스는 승리보다 패배가 많은 전형적인 '만년 약체'였다"면서 "더군다나 로열스가 미국에서도 소도시를 연고지로 삼고 있는 까닭에 묘한 동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로열스는 미국 중서부 미주리주에 있는 인구 45만 명 규모의 캔자스시티에 둥지를 틀고 있다.

3일 캔자스시티는 WS 우승 퍼레이드로 로열스의 팀 색깔인 파란 물결로 도배됐다. 퍼레이드 인파 속에서 이씨 사진으로 제작한 입간판이 속속 등장하기도 했다.

다만 이씨는 올해 우승 퍼레이드를 인터넷과 SNS로만 지켜봤다. 신세계DF가 인·허가 신청서를 낸 면세 사업자 선정 결과가 조만간 발표되기 때문이다.

이씨는 "우승을 확정지은 5차전에서 9회 동점을 만드는 장면은 집에서 두고두고 리플레이할 생각"이라면서 "한 가지 취미에 한 우물을 파면 인정받는 문화를 만드는 데 일조해 기쁘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