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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주류업체 '설 분위기' 딴판

주류·중화권 대대적 마케팅 실시
한인업계는 설 프로모션 '실종'

한국은 물론 아시아권 '최대 명절'로 연초 대목인 설 명절(2월 8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화권 커뮤니티는 물론 주류업체들도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지만 정작 한인사회에서는 조용해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설날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 국가들 전체의 명절이다보니 남가주에서도 크고 작은 행사는 물론 주류 업체들도 아시안 고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3~4주 전부터 '설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러다 보니 당연히 쇼핑객들의 시선과 관심이 중국과 베트남 타운으로 몰린다. 하지만 같은 시기 한인타운의 마켓, 쇼핑몰, 주요 업소들에서는 설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는 상태다.

중국타운 거리서 3일 축제

일단 대표적 중국타운으로 꼽히는 몬터레이파크, 알함브라, 롤랜드하이츠 등에서는 대대적인 마케팅이 진행중에 있다.

몬터레이파크는 개비 애비뉴에서 수십년째 명물로 자리잡은 '설 축제(Lunar New Year Festival)'를 30일과 31일 개최한다. 올해 행사에는 200여개 기업들이 부스로 참가한다. 물론 중국인 고객 유치를 위해 At&t, 버라이즌 등 주류 업체들도 대거 참가한다. 중국 마켓과 쇼핑몰들은 붉은 색 장식, 전통 유과, 전병 선물세트를 대거 진열하고 판매전에 돌입했다.



중국 업계는 각 가정당 선물, 외식, 쇼핑으로 400~600달러 가량을 소비할 것을 전망하고 있다.

웨스트민스터 대규모 세일

베트남타운이 형성된 웨스트민스터에서도 축제 분위기가 한창이다. 가든그로브에서 열리던 전통 설 축제인 '테트(Tet) 페스티벌'은 우여곡절끝에 파운틴밸리로 옮겨져 2월 12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350여개 부스와 기업이 참가하며 연 방문객 수는 5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주최측은 내다보고 있다.

베트남타운의 대형 쇼핑몰인 볼사 애비뉴 소재 '아시안 가든 마켓'은 이미 1월 초부터 길앞 옥외 대형 주차장에 설날 관련 선물, 기념춤, 폭죽, 장난감 등을 장터세일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여기저기 드래곤 모형의 장난감과 울긋불긋한 폭죽의 모습은 설날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해주는 덕에 연일 손님들이 몰리고 있다.

주류 쇼핑몰도 온통 붉은 색

주류 업체들도 대거 설날축제를 열고 손님맞이에 나서고 있다. 코스타메사 소재 대형 쇼핑몰인 '사우스코스트플라자'는 웹사이트는 물론 몰 내부에 대형 붉은 원숭이 배너를 내걸고 공연과 선물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페창가, 팔라 리조트는 물론 라스베이거스 주요 호텔들도 설 여행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아시안 음식과 문화공연을 대거 준비하고 있다.

한인사회는 '썰렁'

하지만 한인사회에서는 1~2개 건강보조제 제품 이외에는 설관련 세일 상품조차도 눈에 띠지 않는다. 주요 한인 쇼핑몰인 코리아타운플라자, 코리아타운갤러리아, 마당 등도 몰 전체의 움직임은 없고 떡, 제과 등 설과 관련된 소수 업소들만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한인 상권에서는 설 관련 프로모션을 찾아보기 힘든 것은 또다른 쇼핑 특수인 밸런타인스데이와 불과 1주일 정도밖에 차이가 안 나는 데다 체계적인 마케팅 전략 부재 때문이라는 평가다.

코리아타운플라자 한 관계자는 "연말연시 세일이 종료된데다 몰 전체 세일 계획은 없는 상태"라며 "현재로선 개별 업소들이 밸런타인스 관련 세일을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인 트렌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A한인상공회의소 로렌스 한 회장은 "아쉽게도 한인업계에는 설보다는 미국쪽 국경일과 공휴일에 더 치중하는 마케팅이 활발한 것이 현실"이라며 "중국과 베트남 커뮤니티 처럼 설문화를 되살리는 계기가 있다면 타운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다함께 고민해봐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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