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AKCSE Publication에서는 매주, UBC Science/Engineering 관련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UBC Science/Engineering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하신 학생분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통해 보다 더 생생한 UBC의 삶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매주 다양한 Science/Engineering 전공자를 만나 해당 프로그램에 대하여 얘기를 나누고 그 소식을 전해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UBC 약대 2학년에 재학중인 1992년생 박정우(사진)라고 합니다.







지금 전공하고 계시는 분야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약대에서 약에 대해 배우고, 간단하게 말하면 약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자격을 얻 기 위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약대를 지망하게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사실 약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해왔다기보다는, 공통과학을 졸업하고나서 안정성있는 직업을 찾다보니 약사라는 직업이 눈에 띄어 약대를 지원하게 됬습니다. 다른곳을 지원할까도 생각했었지만 저에게 맞는, 그리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했던 곳이 약대 였어서 약대에 진학을 하게 됬습니다.


약대에서 내야하는 등록금이 높다고 들었는데, 재학생으로서 약대에 지불하는 만큼의 교육을 받고있다고 느끼시나요?
이번 해부터 약대 프로그램이 Pharm. D로 바뀌게 되면서 등록금이 2배 가까이 늘어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한 학기에 4000 달러 정도를 지불하지만 Pharm. D 과정을 밟게 되는 신입생들은 더 비싼 학비를 내야합니다. 제가 내는 학비가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니지만 그에 상응하는 가치의 교육을 제공받지는 않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학교에서 약의 복용량을 외워야 한다던지 실제 약국에서는 많이 쓰이지 않는 약등 불필요한 것들을 많이 가르치는 것 같습니다. 


약대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어떤가요? 엔지를 예로 들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강의들의 크기가 점점 줄어들고 몇안남은 동기들과 겹치는 강의가 많죠. 약대는 어떤가요?
한 학년에 대략 223명 정도가 있는 데 그 중 친한 그룹도 있고 별로 안 친한 그룹도 있어서 약간 고등학교 같은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강의같은 경우는 되게 자유로운 분위기로 큰 강의실에서 모두가 같이 수업을 듣는 형식이고 또 출석하지 않는 학생들도 있어 수업 내에서 친해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CAPS (Cases in Pharmaceutical Sciences)라는 프로그램에서 1년동안 6명정도의 학생들을 한 그룹에 배정해주고 실제 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관해 실습도 하고, 함께 의논 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약대 진학을 준비할 때 도움될 만한 것이 뭐가 있을까요? (봉사활동, 클럽활동 등등)
저는 첫 번째로 제일 중요한 게 학교 점수라고 생각하고 두 번째가 인터뷰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약국에서 봉사를 하는 경우가 많은 데 저 같은 경우는 봉사활동을 한 번도 하지 않고 들어간 사실로 미루어 보아 봉사활동 경험이 생각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봉사활동을 한 경험이 인터뷰에 많은 도움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제일 우선적으로 학교 성적을 지키면서 봉사활동이나 경험을 쌓고 인터뷰에서 자연스럽게 또 당당하게 영어로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놓는 것이 좋습니다. 
약대 입학을 하기에 꼭 필요한 입학 요건이 있나요? (시험, 면접 등등)
원래는 PCAT이라는 약대 입학 시험이 있었는 데 이번에 Pharm. D라는 새 프로그램으로 바뀌면서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적과 인터뷰가 합격여부에 가장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하지만 미국이나 캐나다의 다른 주의 몇몇 약대들이 아직까지 PCAT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MMI 때문에 걱정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준비 하셨나요?
MMI라는 면접은 10개 정도의 방을 7분씩 돌아다니면서 각 방마다 주어지는 문제를 답 하는 형식입니다. 문제는 크게 도덕/윤리와 창의성으로 나뉘는 데, 2분 정도의 준비시간을 갖고 7분 정도 답변시간이 주어집니다. 이 면접을 단기간에 준비하기는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친구들과 모여 인터넷에서 예제를 찾아 서로를 대상으로 연습을 하기도 합니다. UBC 한인 약대학생회에서도 매년 Mock MMI라는 이벤트를 제공하는 데, 실제 면접 보듯이 진행되기 때문에 많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형식의 면접에서는 순발력과 인성이 많이 보여지게 되는 데, 그러면서 학교생활과 봉사활동 경험이 간접적으로 보여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입학당시 경쟁률이 얼마나 되었나요? 입학생 평균 성적은 어느 정도 였나요?
제가 들어갈 당시 Pharm. D 프로그램으로 바뀌기 직전이라 많은 학생들이 1년을 쉬고 Pharm. D 프로그램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경쟁률이 많이 높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 입학 평균은 70%~80%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Pharm. D 프로그램으로 바뀐 뒤 경쟁률이 더 높아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입학 전에 무슨 전공을 공부하셨는 지 궁금합니다. 또 현 재학생으로서 어느 전공을 추천 하시나요?
제가 약대를 들어가기 전에 SFU와 BCIT에 다녔습니다. SFU에서 재학 당시 1-2학년동안 공통과학을 공부하고 약대를 지원을 했었으나 이 때는 불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 후 BCIT의 생명공학과쪽에 UBC와 연계되어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이 과정을 수료 후 약대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약대 공부량은 어느 정도 인가요?
일단 1학년 때는 공부량이 적은데 제가 듣기로는 새로운 프로그램인 Pharm.D 는 1학년부터 공부량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수료중인 프로그램에서는 2학년 때부터 공부량이 많아 지는것 같습니다. 이때부턴 외우는 공부, 쉽게 말해 무식한 공부를 많이 하게 됩니다. 매주 시험이 적어도 1개는 있고, 많게는 3개까지 있을수도 있습니다. 외울 게 정말 많아서 처음엔 혼란이 오지만 암기도 하다보면 적응이 되서 나중엔 익숙해지는 것 같습니다.


현재 UBC 약대 한인 학생회 회장직을 맡고 계시다고 들었는 데 간단한 설명과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 지 듣고 싶습니다.
간단하게 UBC약대에 재학중인 한인 학생들의 모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이벤트를 계획하고 진행을 하는 데 그 중 제일 큰 행사가 매년 열리는 한인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 건강 세미나입니다. 올 해에는 2월 20일날 Como Lake Middle School에서 진행됩니다. 또한, 약대 한인 학생회에서는 약대 지원과정에서 필요한 인터뷰를 준비시켜주는 세션들도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약대 입학 준비과정 중/ 재학 중 가장 힘들었던 때가 있다면 언제인가요?
SFU에서 2학년을 마치고 약대를 지원했다가 불합격을 하게 되었을 때가 가장 힘들었던 때 였습니다. 그 당시 제 점수가 나쁘지 않아서 약대를 그저 차선책 정도로 생각하고 속으론 치대를 목표했었기 때문에 많이 당황을 하게 되었고 진로를 공학으로 옮겨야 하는 지도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 인터뷰가 정말 중요하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제가 유학생활이 길었지만 그에 비해 영어가 능숙하지 않았던 부분이 인터뷰에서 드러났던 것 같습니다. 


약대 과정을 공부한 후 약사 외에 나아갈 수 있는 진로가 있을까요?
굳이 찾으려면 없진 않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경우가 없습니다. 하지만 약사를 하다가 의대로 재입학 하는 경우는 꽤 많이 보았습니다.


약사라는 직업의 전망이 어떻게 되나요? 장단점은 뭐가 있을 까요?
전망이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밴쿠버에서는 워낙 이미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Lower Mainland에서 정규직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졸업생들은 Floating이라고 여러 약국을 돌아다니며 일을 하게 되거나 계약직으로 일을 하게 됩니다. 아니면 외곽지역으로 멀리 나가야 일을 구할 수있습니다. 
다른 대학과 비교해 UBC약대의 장단점은 무엇이 있을 까요?
크게 다른 점은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밴쿠버 약사가 토론토 약사보다 웨이지를 많이 받는 편 인것같습니다.


현재 약대 프로그램 (Pharm. D)에 관해 간단하게 설명해주실 수 있을 까요?
기존 약대에서는 입학 조건으로 1학년 과정을 요구했었는 데 지금 프로그램은 유기화학과 통계학 포함 최소 2학년 과정을 이수해야 지원이 가능합니다. 학비 또한 2배 가까이 늘고 공부량도 많아졌지만 로테이션이라고 불리는 실제 약국에서의 실습과정의 비중이 늘어났습니다.


이 외에 더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신가요?
UBC 한인 약대학생들과 한인 약사분들께서 준비한 건강 세미나가 2월 20일에 2시부터 5시 반까지 Como Lake Middle School (1121 King Albert Ave, Coquitlam, BC V3J 1X8)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이 세미나는 세 부분으로 나뉘어집니다. 첫번째로는 현직 약사분들을 초청해서 어르신들이 궁금해 하실 만한 소화기계 질환과 건강식품에 대한 설명을 해 드립니다. 두번째로는 약사분들이 1:1 건강상담을 해주시고, 마지막으로는 혈압 검사와 BC주 의료시스템에 대한 설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약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간단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약대 입학에 있어서 대학교 1-2학년 성적이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간혹 동아리나 과외 활동에 너무 집중해서 성적유지를 소홀히 하는 경우도 있는 데, 제일 중요한 성적을 먼저 다져두고 경험을 쌓아 인터뷰를 준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은 정보를 더 얻고 싶으시면 akcse.ubc.pub@gmail.com로 문의 해주시길 바랍니니다. AKCSE (Association of Korean Canadian Scientists and Engineers)는 UBC 한인 학생회 중 하나로 Science와 Engineering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모인 아카데믹 클럽입니다. UBC내에 선후배간의 교류는 물론이고 대학원생들 및 졸업생들과도 관계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동아리입니다. 저희 AKCSE Publication Committee 는 앞으로도 유익한 정보를 계속 제공할 예정입니다. 많은 도움 되시길 바라며, 이상 AKCSE Publication Committee 박현우, 정윤선, 최재삼, 이주희, 김성규가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