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LPGA서 고진영, 박성현 선수와 라운딩 꿈꿔요”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7-09 16:14

14세 권예지양, 전국 아마추어 대회 최연소로 참가해 우승 차지




중학생 한인 골프 유망주가 성인도 참가하는 대회에서 우승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 앨버타 체스터미어 레이크사이드 골프클럽에서 막이 내린 앨버타 여자 아마추어 골프대회에서 마지막 3라운드가 악천후로 취소된 가운데, 코퀴틀람에 거주하는 권예지 (14) 최종합계 2오버파 144(70-74) 기록해 우승컵을 들었다.

 

캐나다 골프협회(Golf Canada) 주관하는 앨버타 아마추어 골프대회는 90 전통을 자랑하며, 국내 수준급 골퍼들이 대거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아마추어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53명의 아마추어 선수가 참가했으며, 권양은 이번 대회 참가자 중에서 최연소였다.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에는 캐나다 국가대표 출신과 NCAA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도 여럿 포함되어 있었다.

 

이번 대회는 3 내내 비와 바람이 동반된 악천후 속에서 진행됐다. 라운드 도중 카트가 바람에 굴러가 워터 해저드에 빠지는 일이 있었을 정도였다.

 




권양은 밴쿠버는 레인쿠버잖아요. 겨울에 홍수가 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연습했던 덕분에 이번 대회 상황에도 적응할 있었던 같아요라고 웃었다.

 

대회 1라운드는 보기를 2개밖에 기록하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를 치른 끝에 1언더파(70) 마감했지만, 2라운드에서는 첫날보다 더욱 악화된 날씨로 인해 퍼팅이 다소 흔들렸다. 그러나 14 소녀답지 않은 침착함을 유지한 끝에 2라운드 역시 2위에 1 앞서는 1위를 지킬 있었다.

 

그리고 다음 . 빗방울이 거세지자 대회 주최측은 3라운드를 강행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해 취소했고, 결국 2라운드 내내 1 자리를 지킨 권양이 우승컵을 있었다.

 

3라운드 취소 소식이 전해지자 권양은 사실 목표로 우승은 상상도 못했고 5 안에만 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덜컥 우승을 하니까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실력이 좋은 선수들과 실력을 겨룰 없어 허탈한 마음도 컸어요라고 희비가 섞인 소감을 전했다.

 

올해 2월에 14세가 권양은 BC 내에서 이름이 조금씩 알려지고 있는 골프 유망주다. 3월에 열렸던 BC U-15 대회에서도 2위와 7타차로 우승을 차지하는 여러 주니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작년 여름에는 세계 골프 유망주들이 총출동하는 IMG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초청받기도 했다.

 

권양은 KLPGA 프로 출신인 어머니 유미선 프로를 따라다니며 어려서부터 골프를 놀이처럼 접했다. 그리고 10 , 지역 주니어 대회에 본격적으로 참가하며 골퍼로서의 꿈을 갖기 시작했다.

 

어머니 유미선 프로는 예지의 드라이버는 좋긴 했지만, 경험이 많이 없어서 숏게임과 퍼팅 실력이 부족했어요. 대회에 나가서도 어려워해서 골프를 1 정도 그만두게 했더니, 골프를 너무 그리워하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골프를 시작하게 됐고,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라고 말했다.

 

권양은 모두가 인정하는 노력파다. 하루라도 쉬면 다음 감이 많이 떨어져, 일주일 내내, 하루에 10시간씩 연습을 해야 그날 잠을 편히 있다고 한다. 그런 권양에게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골프에 온전히 집중함으로써 본인의 약점을 보완할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매번 평균 250~260야드씩 나가는 드라이버샷은 자신 있지만, 퍼팅이 약점이라고 생각해서 하루에 3시간 이상씩 퍼팅 연습에 집중했다. 어머니 유미선 프로와 아버지 권도윤씨도 소매를 걷어 올리고 일주일 내내 붙어 다니며 연습을 도운 끝에 올해 많은 성장을 이뤄낼 있었다.

 

 



엄마가 멘탈 트레이닝과 스윙을 담당하시고, 아빠와는 숏게임과 퍼팅을 연습했죠. 초에는 샌디에이고로 전지훈련도 갔다 오기도 하는 강도 높은 훈련을 이어갔어요. 덕분에 이번 대회에서 퍼팅도 평소보다 좋았고, 멘탈을 관리해 하나를 망치더라도 다음 샷을 잘하면 되지 하는 마음가짐을 가질 있었어요.”

 

오는 9 글렌이글 세컨더리 스쿨 9학년 진학을 앞두고 있는 권양은 LPGA 꿈을 위해 본격적으로 실력 가다듬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많은 주니어 선수들이 좋은 대학 진학을 위해 골프를 하기도 하지만, 저는 대학 진학 보다는 LPGA 곧바로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 목표에요. 계속 열심히 하다보면 메이저 대회에서 우상인 고진영, 박성현 선수와 같이 라운딩 할 수 있는 날이 오겠죠?”

 

이번 알버타 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권양은 여름, BC Bantam(U-15) 챔피언십과 성인도 참가하는 BC 아마추어 챔피언십 등의 대회에 참가해 BC 대표하는 선수들과 실력을 겨룰 예정이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UBC 파이낸스 전공한 박세원 EY 비즈니스 컨설턴트
한국 고교 졸업 후 UBC 거쳐 ‘세계 4대 회계법인’ 들어가기까지
현재의 취업 시장에서는 졸업 후 일자리를 빨리 찾을 수 있는 유망학과들이 주목받고 있다. UBC 사우더 경영 대학에서도 금융(Finance), 회계(Accounting)와 같은 학과들이 그중 하나로 꼽힌다....
글로벌 부동산 기업 데이터 애널리스트 해리 안
UBC BIE 프로그램, 11년간 다양한 분야의 인재 양성
문제 해결 통해 인내심·사고력 향상··· 견고한 코호트
UBC의 유망학과로 꼽히는 ‘Bachelor of International Economics(이하 BIE)’가 신설된 지 11년이 되었다. 국제경제학과로 해석되는 BIE는 경제학과 경영학을 함께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국내...
UBC 한국학과 설립의 주역 도널드 베이커 교수
다산 정약용, 광주 민주화운동 등 객관적으로 연구하려 노력
한국 양극화 문제 우려돼··· 발전 위해선 화합이 중요
한국은 풍부하고 독특한 역사·문화를 지니고 있고, ‘한강의 기적’으로 대변되는 눈부신 경제 성장, 그리고 최근에는 K-POP 등의 한류 열풍으로 한국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나날이...
UBC 경영 대학원 박사 과정 4년 차 '박재철 연구원'
최근 새롭게 대두된 빅데이터, 인공지능이 경제 동향이나 산업구조 다방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학가에서는 이러한 분야에 필요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고등학생 대상 멘토링 행사··· 여러 분야 종사자 멘토로 나서
제품 관리자와 매니저 약사가 말하는 진로 탐색 팁
▲10월 7일 UBC 랍슨 스퀘어에서 열린 라움한글 주최 멘토링 행사에는 여러 분야의 멘토들이 참석해 한인 고등학생들에게 진로에 대해 팁을 전했다. (사진 제공=라움한글) 밴쿠버 온누리...
두 번째 단편 작품 '정동' 연출한 최우진 감독
클리셰 배제한 독특한 호러로 VIFF서 호평
▲하우스 호러 단편영화 <정동>으로 VIFF에서 호평을 받은 최우진 감독 (사진= 김세정 인턴기자) 올해로 42회째를 맞이한 밴쿠버국제영화제(VIFF)가 지난달 28일 개막해 8일까지 성황리에...
캐나다 한국어 교육학회 고경록 학회장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환경 아직 열악”
지난달 17일 UBC 밴쿠버 캠퍼스에서 캐나다한국어교육학회(CATK) 학술대회가 개최됐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캐나다 전역 한국어 교육 관계자들이 대면과 비대면으로 참석해, 디지털 시대에...
[Biz&People] 노스밴쿠버의 ‘제로 일회용컵 카페’ 노마드 커피
노스밴쿠버 모스키토 크릭 인근에 위치한 노마드 커피(Nomad Coffee)에 방문하는 고객들은 음료 주문 후, 본인이 미리 준비해 온 컵을 익숙하듯 바리스타에게 넘겨준다. 이곳에서는 일회용...
가이 블랙 씨, 가평전 기념식 맞아 랭리-포천 300km ‘대장정’
“한국전 기념사업 위해 평생 바칠 것”
가이 블랙(Guy Black) 재향군인회 명예 회원이 가평전투 기념식(4월 21일)을 앞두고, 오는 14일 한국전 용사들의 희생을 기억하기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의 첫걸음을 내디딘다.   블랙 씨는...
트랜스링크 소속 버스 운전기사 김병건 씨
메트로 밴쿠버에는 매일 아침 저녁 시민들의 출퇴근길과 등하교길을 함께하는 6000명의 든든한 동행자가 있다. 하루 평균 수 백명의 친절한 발이 되어 주는 버스 운전사다. 밴쿠버에서...
TD 은행 브렌트우드점 그레이스 김 지점장
“전공보다 경험 중심의 경력 개발이 중요”
  금융기관과 관련된 커리어는 경영 혹은 금융 전공자만이 갈 수 있는 직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런 통념을 부수고 프랑스어를 전공했음에도 고객 관리직부터...
‘해외취업 성공 수기 공모전 대상’ UX/UI 디자이너 김소희 씨
‘2년제 졸업’ 어학연수생이 캐나다서 2.5배 연봉 받기까지
지난해 세계 각국에서 경력을 쌓고 있는 한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코트라 해외취업성공기 공모전에서 밴쿠버 출신의 청년이 대상을 받았다. 밴쿠버 본사의 음악 레이블...
견종호 주밴쿠버총영사 신년 인터뷰
“교민들의 안전·편익증진 위해 노력할 것”
한국과 캐나다는 지난 1963년 1월 공식 수교를 맺은 이래 경제·정치·문화·사회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해왔고, 2014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거쳐 작년부터 ‘포괄적 전략...
항만·사진·금융업 종사자, N잡러 정현리 씨
낮에는 항만노무자, 저녁엔 재무설계사, 주말엔 사진작가로 변신하는 이가 있다. 이름은 하나인데 직업은 서너 개인 밴쿠버의 프로 N잡러 정현리(28, 켈리 정)씨다. N잡러란 2개 이상의...
UBC 커리어 전략가 롭 킴이 들려주는 커리어 찾는 ‘꿀팁’
새로운 사람 만나 소통 방법 배우고, 다양한 경험 쌓아야
세상에는 여러 직업이 존재하지만, 많은 학생들은 흔히 알려져 있으며 한정된 직업에만 가능성을 가두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학생들의 관심사와 적성에 잘 맞는 다채로운...
15일 코퀴틀람 시의원 선거서 재선 성공
스티브 김(한국명 김형동) 코퀴틀람 시의원이 지난 15일 진행된 BC주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개표 결과 김 의원은 22명의 후보 중 세 번째로 많은 득표를 하며, 8명의 시의원 중...
10월 15일 BC 지방선거, 랭리타운십 시의원 후보로 출마
오는 10월 15일에 열리는 BC주 지방선거에서 랭리타운십 시의원에 출마한 장민우(영어명 Michael Chang) 후보를 지난 21일 랭리타운십 시청 건물에 위치한 카페에서 만났다. 선거운동에...
델타 임나영 양, 배구 U-19 국가대표 프로그램 뽑혀
코트서 온몸 날리는 ‘리베로’··· 올림픽 꿈 키위
한인 학생이 캐나다 최고 주니어 배구 선수들만 모이는 국가대표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눈길을 끌고있다.   사우스 델타 세컨더리 스쿨의 11학년 임나영(영어명 에스더) 양은 지난 5월...
경비행기 손수 제작에 도전 ‘교민 이상우씨’
직접 만든 경비행기를 타고 세계일주를 꿈꾸는 이가 있다. 열정과 패기로 똘똘 뭉친 어느 젊은이의 포부가 아니다. 내년에 일흔을 앞둔 자칭 비행 모험가 이상우(69)씨의 이야기다.그의...
밴쿠버 20년차 현역 트럭커 김유훈씨
한인 트럭커 1세대. 밴쿠버 트럭커 붐의 선봉장. 현역 최고참 트럭커 김유훈씨(73)를 일컫는 수식어다. 그는 1992년 목사 신분으로 밴쿠버에 유학 와 3년, 목회로 5년을 보내고 북미를 오가는...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