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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한인은행 2분기 실적 전망 '암울'

코로나로 경영여건 악화…하반기도 불투명
월가 대형은행도 1분기보다 66%까지 감소

4대 상장 한인 은행들이 올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코로나 19 여파로 월가의 그들에 대한 실적 전망은 매우 흐리다.

월가가 예상한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퍼시픽시티뱅크(PCB), 오픈 뱅크 등 4대 은행의 2분기 주당 순익(EPS)은 1분기 전망치보다 21~66%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21일에 가장 먼저 2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뱅크오브호프의 예상된 2분기 EPS는 19센트다. 〈표 참조〉 이는 1분기 전망치인 24센트보다 5센트 밑돌고 1분기 실제 순익인 주당 21센트와는 2센트 낮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분기 순익인 34센트보다 15센트(44%)나 모자란다. 그 이튿날 22일에 콘퍼런스 콜이 예정돼 있다.

PCB와 오픈 뱅크가 뱅크오브호프에 이어 23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다.



월가가 점치는 PCB의 2분기 순익은 1분기 전망치 32센트보다 50% 이상 감소한 주당 11센트다. PCB가 1분기에 실제 거둔 23센트와 비교해도 2분기 예상 순익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40센트보다도 73%나 급감한 것이다.

1분기 월가 전망치를 소폭 웃도는 실적을 올린 오픈 뱅크의 2분기 예상 EPS는 13센트로 조사됐다. 이는 주당 21센트의 1분기 순익보다 38% 정도 감소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3%가 줄었다.

가장 마지막인 28일에 2분기 영업 실적을 공개하는 한미은행의 전망치는 14센트다. 이는 월가의 1분기 예상치인 29센트와 비교하면 절반을 밑도는 수준이다. 실제 1분기 순익(주당 8센트)보다는 75%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올 1분기 순익 규모가 월가 전망치의 절반에 불과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한인 금융권은 "코로나 19 재확산이 경제 정상화의 발목을 잡았다"며 "연체 대출 증가와 크레딧 위기로 더 많은 대손충당금을 비축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려 올 하반기 실적 개선도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인 은행뿐만 아니라 미국 전체 금융권의 2분기 실적 전망도 매우 암울하다. 금융 전문가들은 ▶대량실업 ▶파산신청 급증 ▶유례없는 보건위기 ▶제로 금리 등 미국 은행들의 실적을 끌어내릴 요인이 산적하다며 대형은행들의 수익이 50%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가는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은행의 2분기 순익 감소가 50% 이상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웰스파고는 현금배당과 스캔들 관련 비용 지출로 금융위기 이후 첫 분기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사 에드워드 존슨의 짐 샤나한 애널리스트는 "2분기 순익악화는 은행들의 잘못으로 촉발된 것이 아니다"라면서 "팬데믹 영향으로 발생할 악성 대출에 은행들이 대비하면서 순익 감소 폭은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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