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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된 시장" vs "말조심 하라"

라이트풋 시장-백악관 대변인 ‘Karen’ 충돌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과 백악관 케일레이 매커너니 대변인이 정면 충돌했다.

매커너니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6일 라이트풋을 "'고립된' 시장(derelict mayor)"이라고 표현하며 "라이트풋은 시카고 시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연방정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매 주말 시카고에서 수 십명이 총에 맞는 현상을 지적한 것이다.

라이트풋은 이에 대해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통해 "캐런, 입 조심해(Hey, Karen. Watch your mouth)"라고 응수했다. 백인 중년 여성을 조롱하는 표현인 '캐런'은 '문제를 일으키는 중년 여성'을 뜻하며 여성 폄하와 나이 든 여성에 대한 혐오도 포함되어 있다. '캐런'은 미국판 '김 여사'와 비슷하게 사용되곤 한다. 최근 미국 네티즌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거부하는 백인 중년여성들을 '캐런'이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라이트풋의 ‘캐런’ 사용과 관련, 일부에선 "매커너니와 개인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던 간에 시카고 시장이라는 인물이 공개적으로 사용할 표현은 아닌 것 같다", "여성이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을 공격적으로 쓴다는 게 어이 없다", "라이트풋은 백악관과 관련된 일이면 이성을 잃고 감성적으로 대하는 것 같다" 등 부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하지만 라이트풋은 "내 말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연방정부는 민주당 여성 시장들을 나쁘게 보이게 만들어 점수를 따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는 나 같은 사람을 샌드백으로 사용하려고 하는데, 절대 지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와 라이트풋 시장 앞으로 시카고 총기 사건과 관련 두 사람의 리더십 부족을 지적하는 서한을 보냈다. 또 백악관 회의에서 "시카고의 총기 폭력이 아프가니스탄 상황보다 악화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Kevin R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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