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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국장, 트럼프 반박에 백신 보급 예상시점 ‘앞당겨’

문지혜 기자 입력 09.23.2020 03:05 PM 수정 09.23.2020 05:31 PM 조회 6,764
코로나19 백신의 미국 내 보급 시점을 놓고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를 냈던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결국 보급 예상시점을 앞당겨 정정했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오늘(23일) 연방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내년 4월까지 약 7억회 투약분의 백신이 준비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미 전역의 인구수와 비슷한 3억 5천만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레드필드 국장은 또 "나는 모든 미국인들에게 완전히 백신을 접종하는 데 (내년) 4월, 5월, 6월, 어쩌면 7월까지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늘(23일) 같이 청문회에 나온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11월까지 5천만회 투약분의 백신이, 12월 말까지 1억회 투약분이, 그리고 내년 4월까지는 총 7억회 투약분이 준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레드필드 국장은 지난 16일 상원의 다른 청문회에 나와 백신을 원하는 모든 미국인에게 백신을 지급하려면 내년 7월까지 가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당시 올해 11월이나 12월에는 아주 제한적인 분량의 백신이 이용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미국인들에게 일반적으로 (백신이) 이용 가능한 때를 묻는다면 2021년 2분기 후반, 3분기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몇 시간 뒤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열고 레드필드 국장의 발언을 공개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연말까지 1억회분의 백신이 미국에 보급될 것이라며, 그중 많은 부분은 그보다도 빨리 보급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레드필드 국장에게 그의 발언이 잘못됐다고 말하기 위해 전화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늘(23일) 청문회에서는 또 코로나19 대응을 두고 정치적 압력이 작용한 사례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레드필드 국장은 백신과 관련한 의사결정이 정치가 아닌 과학에 기반을 두고 내려지고 있다고 안심시키려 애썼다.

또 스티븐 한 연방식품의약국(FDA) 국장은 FDA가 승인한 백신은 어떤 것이든 자신도 맞겠다고 약속했다.

한 국장은 "FDA는 우리 가족에게 주는 것이 불편한 백신을 인가하거나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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