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8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다저스는 22일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챔프 오클랜드 에이스와의 경기에서 AJ 폴락(13화), 코리 시거(14호), 크리스 테일러(8회), 맥스 먼시(11호) 등 4명이 홈런 폭죽을 터뜨리며 7-2로 승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올 시즌 메이저리그의 포스트시즌 진출 팀의 슬로건 RESPECT DODGERS 셔츠로 갈아입고 축하했다. 8년 연속 NL 서부지구 우승은 다저스의 기록 연장이다. 지구 우승 최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14년 연속(1991년-2005년)이다. 애틀랜타도 이날 마이매미 말린스를 11-1로 꺾고 3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데이브 로버츠는 2016년 부임해 5년 연속 지구 챔피언에 오르는 감독이 됐다. 현 다저스 멤버 가운데 8년 연속 우승을 경험한 선수는 마운드의 클레이튼 커쇼와 캔리 잰슨 2명 뿐이다.

다저스의 8년 연속 지구 우승의 힘은 오너십의 과감한 지원, 프런트의 유망주를 육성하는 장기 청사진, 로버츠 감독의 지도력 등이 어우러진 결과다. 현 스탠 캐스턴 사장과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단 사장은 유망주를 희생하는 대형 트레이드는 자제했다. 선발 류현진, 마에다 켄타, 리치 힐 등 3명이 동시에 팀을 떠나도 마운드의 공백은 없는 게 이를 증명한다. 게다가 야수들은 모두 멀티포지션을 맡아 공격을 극대화하고 있다.

다저스는 마운드 뿐 아니라 공격력, 베이스러닝 등 각 부문별 전력이 상위급이다. 팀 평균자책점 1위(3.06), 팀 홈런 1위(104)다. 수비 실책이 많은 게 다소 흠이다.

55경기를 치른 다저스의 잔여 과제는 승률 7할대 유지와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현재 39승16패 승률 0.709다. 내셔널리그에서 승률 7할대로 지구와 월드시리즈까지 우승한 팀은 1909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다. 피츠버그는 당시 110승42패 승률 0.724로 내셔널리그 페넌트레이스를 우승했고, 여세를 몰아 월드시리즈까지 거머쥐었다. 다저스는 8년 연속 지구 우승을 하는 동안 2017, 2018년 2차례 월드시리즈 진출이 전부다. 우승의 결실은 맺지 못했다. 팀의 마지막 우승은 1988년 32년 전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