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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연기로 1000명 이상 숨졌을 수도"

스탠퍼드 연구진 시니어 분석
응급실 입원도 4800명 달해
"대기 질 악화 심각 경계해야"

가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과 그 연기에 따른 대기 질의 악화로 지금까지 1000명 이상이 숨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탠퍼드대 '식품안전과 환경 센터' 연구진은 8월 초부터 9월 초까지 약 한 달간가주 주민 중 65세 이상 60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중 약 1200명이 산불 연기에 따른 대기 질 악화로 사망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기간에 응급실을 이용한 시니어 중 4800여명의 발병 원인도 산불 연기에 따른 것이었다고 전한 연구진은 대기 질이 개선되지 않고 다음 달까지 이어질 경우 사망자 숫자는 3000명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산불로 가주에서 30명 가까이 사망하고 수백만 에이커가 불탔으며 지금까지 진화되지 않고 있다. 심각한 연기가 가주 전체를 감싸면서 최근 수주일 간 하늘은 탁한 갈색을 띠었지만 이런 상황이 직접적인 사인으로 작용했다는 주장은 충격적이라는 평가다.



해당 연구를 진행한 마샬버크 부 디렉터는 "이들은 산불이 만든 숨겨진 사망자(hidden death)"라며 "사망자들은 기저 질환을 가졌을지 모르지만 악화한 대기 질이 이들의 병세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실제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8일까지 한 달 간 새크라멘토 지역의 대기질지수(AQI)가 150~200인 중도오염 상태를 기록한 것은 총 10일에 달했다. 연구진은 "특히 지난 3주일 동안 산불이 만든 연기를 흡입한 서부 지역의 주민들은 건강에 엄청난 해를 입었다"며 "심장이나 폐가 약한 시니어는 특히 더 심한 손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65세 이상 사망자는 심장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고, 산불 연기가 만드는 초미세먼지는 코로나19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크 디렉터는 "깨끗한 공기는 우리가 깨닫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며 "산불 연기가 만든 기침, 목 따끔거림, 눈물 등 당장의 부작용보다 미세화된 입자를 흡입하면서 생기는 장기적인 폐해를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폐 협회(ALA)의 브라이언 크라이스트맨 대변인은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크기인 초미세먼지는 폐에 쌓이면 사라지지 않고 심각한 염증을 유발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산불로 인한 대기 오염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30만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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