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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어쩔 수 없는 선택”.. 영업제한 비난 여론에 해명

주형석 기자 입력 11.19.2020 06:45 AM 조회 19,852
내일(11월20일) 시작되는 새로운 영업제한 행정명령 관련해 LA 카운티 보건국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섰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새로운 행정명령에 대해서 여론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식하고 지금 상황이 ‘코로나 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가장 위험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시민들 협조를 호소했다.

LA 카운티 보건국의 크리스티나 갈리 박사는 지금 추세가 계속해서 그대로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앞으로 약 4주 동안 지역내 병원 입원환자 숫자가 팬데믹 이후에 최다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렇게 되면 LA 카운티 병원들의 수용 한계를 넘어서게될 것이고 그것 자체가 의료 시스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분명히 설명했다.

바바라 퍼레어 LA 카운티 보건국장도 일일 신규 감염과 일일 확진자 비율, 일일 병원 환자 등이 이 달(11월) 초 이후에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1월1일만 하더라도 일일 신규 감염이 1,100여명 정도였는데 그 때부터 1주일 후가 되자 2,000명 가까이로 늘어났고 어제(11월18일)는 거의 4,000명에 육박하는 수준이 됐다.

바바라 퍼레어 LA 카운티 보건국장은 이런 수치 변화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를 보여준다며 대단히 우려스러운 시기를 지나고 있음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소매업소와 사무실, Personal Care 등 이른바 ‘비필수 업종’ 등에 대해 실내 영업을 계속하되 전체 수용 가능한 고객 숫자의 25%까지로 영업을 제한했다.

또, 식당과 Winery, Brewery, 야외 카지노, 야외 미니 골프장 등은 야외에서 수용 가능한 인원의 50%까지 제한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모든 Business에 밤 10시까지 문을 닫을 것과 다음 날 아침 6시 이전에는 문을 열지 못하게 함으로써 ‘영업 통행금지’도 단행했다.

그러자 많은 주민들과 사업자들, 노동자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워싱턴 정치권의 구호 패키지가 아직도 통과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 경제적 지원도 없이 영업을 하지 말고 일을 해서는 안된다는 행정명령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사람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는 모습이다.

몇달 동안 ‘Lockdown’을 했지만 달라진 것이 없었다며 이제는 무조건 틀어막기만 하는 방식이 아니라 제대로된 대책을 내놔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많다.

게다가, 개빈 뉴섬 주지사와 CA 민주당 의원들의 측근 생일 파티 참석과 하와이 단체 출장 등이 드러나면서 왜 일반인들에게만 고통을 강요하느냐는 심정적 반발까지 나타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누군가 그런 행정명령을 위반해도 지역 정부 차원에서 사실상 대책이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어차피 대부분 지키지 않을 것이고 강제하지도 못할 것을 굳이 강요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런 여론들을 의식해서 LA 카운티 보건국은 행정명령을 강요하는 강압적 태도를 보이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권리를 일시적으로 제한해야할 만큼 현재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호소하면서 자발적인 협조를 부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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