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 포스팅을 신청한 키움 김하성에 대한 평가가 연일 상승세다.
미국 CBS스포츠가 29일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김하성의 계약 규모를 '연평균 700만달러 이상, 계약 기간 6년'으로 전망했다.
이 매체는 김하성에 대해 '메이저리그 연착륙 가능성이 큰 선수'라고 소개하며 "김하성은 향후 5년 동안 매 시즌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WAR) 4 정도를 찍을 선수다. 이 정도면 1억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 구단의 재정이 악화한 터라 김하성이 1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할 수는 없다. 그래도 연평균 700∼1000만달러, 6년 계약은 가능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금액 산출의 기준은 2020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인 야수다. 외야수 아키야마 쇼고(32.신시내티 레즈)는 3년 2100만달러, 코너 내야(1엸3루)와 외야수로 뛸 수 있는 쓰쓰고 요시토모(29·탬파베이 레이스)는 2년 1200만달러에 계약했다.
하지만 김하성은 유격수와 3루수로 뛸 수 있는 수비 재능을 갖췄고, 두 일본인 타자보다 젊다. CBS스포츠는 김하성의 젊은 나이를 '장기 계약의 근거'로 제시했고, 공수의 안정된 기량을 '두 일본인 타자보다 높은 연봉을 받아야 할 이유'로 꼽았다. 그렇다면 한국인 타자들의 메이저리그 진출 첫 연봉은 어땠을까. 강정호는 피츠버그와 4+1년에 총액 1650만달러에 계약했다. 포스팅비는 500만2015만달러였다. 박병호는 4년 연봉 1200만달러에 미네소타와 계약했다. 포스팅비는 1285만달러로 포스팅비를 합하면 연평균 600만달러 계약과 비슷했다.
대부분 20대 후반이나 30대에 미국 진출을 했던 것과는 다르게 김하성은 올해 나이 25세로 상대적으로 젊은 축에 속한다. 특히 올해 김하성은 KBO리그에서 타율 0.306, 출루율 0.397, 장타율 0.523, 30홈런으로 활약했다. 25번 도루를 시도해 23차례 성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지만, 내야 다양한 포지션에 기용 가능하고 장기 계약이 가능하다는 점이 김하성의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남서영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