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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의장 "트럼프 탄핵 추진 앞서 직무박탈 요구"


낸시 팰로시 미국 하원의장(왼쪽)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에 대한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낸시 팰로시 미국 하원의장(왼쪽)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에 대한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의사당 난동 사건’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책임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민주당 하원 지도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정지’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어제(10일) 트럼프 대통령의 퇴출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담은 서한을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냈습니다.

서한에 따르면 민주당은 먼저 오늘(11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내각에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를 박탈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계획입니다.

미국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이 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할 경우 내각 각료들이 협의해 대통령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할 수 있는 절차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결의안 채택에 실패하거나 펜스 부통령이 24시간 안에 결의안 내용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은 탄핵 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입니다.

펠로시 의장은 “미국 헌법과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긴급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의 테드 리우 하원의원은 9일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서명한 의원이 180명을 돌파했다며 11일 소추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탄핵안 표결을 12일이나 13일쯤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9일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탄핵 추진 움직임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6개월 남았다면 탄핵을 공개적으로 지지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지금 나는 오는 20일 정권 인수와 최대한 빠른 현안 진전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대표는 의사당 난동 사태에 대해 비판하면서도 "임기가 12일 남은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은 나라를 더욱 분열하게 할 뿐”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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