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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 파산 32% 증가…“아직 최악 아니다”

충격 후 실제 파산까지 시차
폐업·매각·청산 등 증가 전망

오하이오의 ‘뉴 알바니’ 뮤직 스쿨은 100만 달러의 은행 대출과 3만5000달러의 카드빚에 허덕였다. 로드아일랜드의 ‘프로비던스’ 레스토랑은 45만 달러의 급여보호프로그램(PPP) 융자를 받았지만 모두 소진한 뒤 문을 닫았다. 뉴멕시코의 ‘키트 카슨 홈 앤 뮤지엄’은 경영난으로 소장품들을 1만7000달러 헐값에 매물로 내놨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해 팬데믹의 충격으로 기업 파산이 30% 이상 증가했지만, 최악의 상황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최근 보도했다.

연방파산법 제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은 지난해 6917건으로 전년도 5236건에 비해 32% 이상 늘었다. 일부 업종은 2배 이상 증가해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2019년 132건에서 지난해 524건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오일과 개스를 취급하는 에너지 기업의 파산은 236건에서 785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또 레스토랑은 400건에서 660건으로, 부동산은 605건에서 985건으로, 리테일은 284건에서 440건으로 각각 50% 이상 파산이 늘었다. 예외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열기는 뜨거웠지만 패자도 있었다. 공유 사무실 제공업체인 ‘노텔(Knotel)’은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이용자가 사라지며 올 1월 파산을 선언했고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뉴마크 그룹’에 매각됐다.

대부분의 경제학자가 올해 경제성장을 예측하지만, 파산과 관련해서는 최악의 순간이 오려면 시일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호텔과 카지노의 파산보호 신청은 2019년 92건에서 지난해 77건으로 오히려 줄었다. 팬데믹 충격의 직격탄을 맞은 업종으로서 의외라는 반응이지만 신문은 2007년 금융위기 이후 파산 기업 숫자가 3년이 지난 2010년에 최대를 기록하며 경제 충격 후 실제 파산까지는 시차가 있었다고 전했다.



힘든 지난해를 버텨낸 식당업의 경우도 아직 최악은 오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LA의 파산 변호사이자 법원 파산관재인인 로센도 곤잘레스 변호사는 “식당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낸 것은 맞지만 가혹하게도 이제 질문들은 언제 파산할 것이냐는 것으로 모아진다”며 “조용히 폐업하는 경우부터 부채를 갖기 위해 사업체를 매각하는 청산까지 다양한 종류의 파산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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