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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실판 아이언맨' 비행중 낙하산 안 펴져 추락사
사고조사 보고서, 낙하산 문제 밝혀
현실판 아이언맨으로 불리는 프랑스 스턴트맨 뱅스 르페가 윙수트를 입고 비행하는 장면.[사진=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현실판 아이언맨이 낙하산이 펴지지 않아 사망한 사실이 드러났다.

'제트맨'이라는 별칭이 붙은 프랑스 스턴트맨 뱅스 르페(36)는 아이언맨처럼 특수 제작한 비행장비 '윙수트'를 입고 공중을 날다 추락해 지난해 11월 숨졌다.

19일 미 ABC방송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민간항공청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사고조사 보고서에서 르페가 비행 중 추락할 때 낙하산이 펼쳐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윙수트에는 불의의 사고에 대비해 비상용 낙하산이 내장돼 있으나, 비상 상황에서 낙하산이 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낙하산이 펴지지 않은 이유는 규명되지 않았다.

르페가 착용한 헬멧에 촬영된 사고 당시 동영상이 있어 당시 정황이 파악됐다.

르페는 240m 상공에서 중심을 잃고 빙그르르 돌며 제자리 비행(호버링)을 했다.

르페는 호버링을 하게 되면 비행을 포기하고 낙하산을 펴기로 했지만, 추락하고 말았다.

낙하산은 추락 이후 펴졌다.

르페는 지난해 2월 미니 제트 엔진 4개를 단 카본소재 윙수트를 입고 고고도 비행에 최초로 성공한 인물이다.

이 윙수트를 입으면 최고 6100m 상공까지 날아오를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400㎞에 달하며, 비행 가능 시간은 약 13분이다.

르페는 고층 건물이나 절벽 등에서 낙하산을 차고 활강하는 익스트림 스포츠 '베이스 점핑'으로도 유명했다.

그는 2014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828m)에서 뛰어내리기도 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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