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CJ 스타군단, PGA투어 달군 ‘코리안 승전보’
이경훈 ‘AT&T...’ 투어 첫 우승
2012년부터 CJ그룹서 전폭지원

CJ대한통운, 임성재 등 8명 후원
2013년부터 고교 유망주도 혜택

2016년부터 6승...年 1승꼴 결실
“기업은 청년들의 꿈지기가 돼야”
이재현 회장 철학 속 유망주 육성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정상에 오른 한국인 챔피언들의 모자엔 늘 빨강, 노랑, 파랑의 삼색 로고가 태극마크처럼 빛났다. 2016년 김시우(26)를 시작으로 2021년 이경훈(30)까지 한국 선수들이 합작한 6승에 모두 예외가 없었다.

이경훈이 17일(한국시간) 끝난 AT&T 바이런 넬슨에서 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거두면서 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을 오랜 기간 후원하고 있는 CJ그룹의 결실이 또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CJ는 국가대표 출신의 이경훈의 탄탄한 기량과 성실성, 꿈을 향한 의지 등을 높이 평가해 지난 2012년 1월 후원을 시작했다. 그리고 꼭 10년째를 맞은 올해 PGA 투어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경훈은 프로 데뷔 후 한국과 일본서 2승씩 보유한 투어 간판이지만 더 큰 무대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겨뤄보겠다며 미국 진출을 선언했고, CJ는 그의 꿈을 전폭 지원했다. 그리고 2016년 2부 투어 데뷔 5년, 2019년 정규투어 입성 2년 만에 고대하던 첫승을 거뒀다. 80번째 대회 출전 만에 들어올린 우승컵이다.

이경훈 외에도 현재 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임성재(23), 김시우(26), 강성훈(34), 안병훈(30)은 모두 CJ대한통운의 후원을 받고 있다. 마치 국가대표 원팀처럼 같은 모자를 쓰고 매주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 도전하고 있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이 2012년 신년워크숍에서 “기업은 젊은이들의 꿈지기가 돼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강조하면서 스포츠마케팅의 기조와 목표를 재설정했다. 인기 종목과 스타플레이어 대신 비인기 종목과 유망주 발굴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업과 선수, 해당종목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택한 것이다. 그때 시야에 들어온 선수가 당시 안양 신성고에 재학중이던 18세 김시우였다. 김시우의 재능을 단박에 알아본 CJ는 김시우가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을 사상 최연소(17세 5개월 6일)로 통과하자마자 후원 계약을 했다.

김시우가 2부 투어로 강등된 뒤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은 CJ는 2016년 8월 김시우가 윈덤 챔피언십서 한국인 최연소로 PGA 투어 우승을 차지하면서 오랜 기다림의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특히 김시우가 2017년 ‘제5의 메이저’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서 우승하면서 마침 그해 변경한 CJ대한통운의 새 영문 사명 ‘CJ Logistics’를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김시우 티셔츠에 새겨진 사명이 지속적으로 방송에 노출, 글로벌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던 것이다. 김시우는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으로 통산 3승을 달성했다.

2015년 유러피언투어 신인왕 안병훈과 계약한 CJ그룹은 2016년 남녀 골프단을 CJ대한통운과 CJ오쇼핑으로 재편해 운영한 뒤 2018년 김민휘(29)와 임성재, 강성훈을 차례로 영입, 남자 골프단의 몸집을 키웠다. CJ대한통운은 이어 코리안투어 최연소 우승자 김주형(19)과 2018년 유러피언 2부 챌린지투어서 최연소 우승한 김민규(20) 등 젊은 유망주들을 잇따라 후원했다.

CJ대한통운의 맏형 강성훈이 오랜 도전 끝에 2019년 AT&T 바이런 넬슨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고 기대주였던 임성재가 2020년 혼다 클래식 우승, 신인상 수상, 마스터스 준우승으로 승승장구하면서 CJ 스포츠마케팅의 목표는 하나씩 현실이 돼가고 있다. 조범자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