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W '베테랑' 카이클과 맞대결
좌완에 느린 구속, 피칭 스타일 비슷
사이영상도 수상… 커브 없는 게 특징
나란히 슈퍼에이전트 보라스의 고객

토론토 블루제이스 찰리 몬토요 감독은 10일 부터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벌어지는 화이트삭스와의 3연전 선발 투수를 예고했다. 그동안 다음 시리즈에 이동일이 포함될 때는 선발 투수를 예고하지 않았던 몬토요 스타일로서는 매우 이례적이다. 
토론토는 3연전에 좌완 로비 레이(3승2패 3.57)~루키 알렉 마노아(1승 3.68)~에이스 류현진(5승3패 3.23)을 예고했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달리는 화이트삭스는 노히트 노런 주인공 카를로스 로돈(5승2패 1.98)~'신형 철완' 랜스 린(7승1패 1.23)~베테랑 좌완 댈러스 카이클(4승1패 4.25) 등이다. 
11일 류현진과 맞붙는 카이클(33)은 피칭 스타일이 비슷하다. 좌완에 피네스 피처다. 구속은 류현진보다 약간 떨어진다. 2009년 아칸소 대학을 나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7라운드로 지명됐다. 2012년 6월에 데뷔했다. 2015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지만 타자를 압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통산 94승74패 평균자책점 3.62다.
나란히 슈퍼에이전트 스콧 보라스 고객이다. 2019시즌을 마치고 류현진은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893억2000만 원), 카이클은 화이트삭스와 3년 5550만 달러(619억6575만 원)에 장기계약을 맺었다. 2020시즌 장기계약 첫 해 성공적인 시즌을 가진 공통점도 갖고 있다. 카이클은 2020년 6승2패 1.99로 12년 만에 팀의 가을야구를 이끈 주역이다.
카이클의 2021시즌 투구 패턴을 보면 포심패트스볼(평균 구속 86.6마일 139km) 39.7%, 체인지업(79.3마일 128k) 32%, 컷패스트볼(85.4마일 137km) 20.8%, 슬라이더(76.9마일 124 km) 7.5% 순으로 구사했다. 커브를 던지지 않는 게 특징이다. 포심과 커터의 구속 차이가 크지 않다.
토론토는 지난 주 뉴욕주 버펄로 살렌필드에서 첫 홈시리즈를 치렀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약체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인터리그는 2경기를 모두 이겼으나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3연전에서 1승2패로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7일 좌완 스티븐 마츠가 등판, 4.1이닝 동안 4실점으로 무너져 3-6으로 패했다. 에이스 류현진이 3연전 첫 판에서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면서 결국 루징시리즈로 이어졌다.
현재 AL 동부지구 3위에 랭크돼 있는 토론토는 이번 주 원정 7연전도 버겁다. 화이트삭스는 중부지구 선두다. 4연전을 할 보스턴은 지구 라이벌에 2위를 지키고 있다. 류현진은 원정 7연전에 한 차례만 등판하는 일정이다. 팀이 필히 이길 수 있는 투구를 과시할 때다.

LA | 문상열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