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위협하는 이낙연, 5% 돌파한 최재형…여야 선두다툼 요동

이낙연, KSOI 조사에서 19.3%로 20% 목전…최재형 5.6%로 野 2위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선두를 지켜 온 여야 차기 대선후보 구도가 경쟁 주자들의 추격으로 요동치고 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 지사와 양강구도를 넘볼 정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야권에선 '전격 입당'으로 속도전에 나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약진이 매섭다.

19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7월 3주차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이 30.3%, 이 지사가 25.4%, 이 전 대표는 19.3%, 최 전 원장은 5.6%였다. 

전주 대비 윤 전 총장 지지율은 0.4%포인트(p), 이 전 대표는 1.2%p 올랐으나 이 지사는 1.5%p 하락했다. 

이 전 대표는 3주 연속 상승세로 20%대 회복을 눈앞에 두며 이 지사와 격차를 6.1%p까지 좁혔다. 

지난해 초반까지만 해도 대세론을 이어오던 이 전 대표는 코로나19 국면 속에서 존재감을 급속도로 키운 이 지사의 부상으로 여권 양강구도를 허용하더니 올해 초 전직 대통령 사면론 언급과 4·7 재보선 참패로 지지율이 한자릿수로 밀렸다가 최근 민주당 예비경선을 거치며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여야 차기 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42.2%의 지지율을 기록, 3주 연속 상승세를 타면서 이 지사와 격차를 3.9%p까지 좁혔다.

범진보권 후보 적합도에서도 이 지사가 27.5%로 2.2%p 하락한 반면 이 전 대표는 23.9%로 3.3%p 올라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 전 대표는 앞서 현대리서치 조사(서울신문 의뢰, 12~14일 실시)에서도 차기 여야 주자 적합도에서 16.0%를 기록(이재명 27.2%, 윤석열 26.8%)하는 등 최근 여야 전체 주자 조사에서 10% 중반대까지 지지율이 반등했다. 

이와 함께 이날 KSOI 조사에서 야권에서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여야 전체 주자 가운데 5.6%로 4위를 기록해 두각을 나타냈다. 전주 대비 3.1%p 상승했다.

범보수권 후보 적합도에서는 윤 전 총장 29.1%, 홍준표 의원 12.0%, 최 전 원장 9.0%, 유승민 전 의원 8.0% 순이었다. 윤 전 총장 지지율이 3주째 횡보 중인 반면 최 전 원장 지지율은 두 배 이상 올라 범야권 3위로 단번에 안착했다. 

상당 기간 유지됐던 '윤석열-이재명' 양강 체제는 여야 경선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흔들리는 분위기다. 여의도 정치에서 거리를 두고 있었던 윤 전 총장과 이 지사는 본격적인 경선 검증 무대에 오르면서 여러 공세 속에 고전하고 있다.

반면 이 전 대표는 예비경선을 기점으로, 특히 여성과 30대의 지지 기반 속에 상승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그간 동조화했던 문재인 대통령·민주당 지지율이 호조를 보이는 점도 이 전 대표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최 전 원장 역시 단번에 마의 벽으로 불리는 '5%'선을 돌파하면서 '윤 전 총장 대항마' 그 이상으로 상승세를 끌어올릴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한편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자료=KSOI 제공> © 뉴스1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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