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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턱밑까지 추격”…‘14억 인해전술’ 중국폰, 삼성을 노린다
[123rf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2023년께 삼성을 뛰어넘겠다”(샤오미)

중국 스마트폰이 파죽지세로 성장하고 있다. 한때 세계 2위였던 화웨이의 추락이 무색하게 샤오미, 오포 등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그 자리를 메우며 삼성전자를 턱밑 추격하고 있다. 14억 중국 시장을 업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세계 시장 공략까지 박차를 가하며 삼성전자의 ‘왕좌’자리를 노리고 있다.

2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5월 오포 등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의 IT 기업 BBK일렉트로닉스 산하 스마트폰 브랜드의 전체 합산 점유율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6%를 차지했다.

BBK일렉트로닉스는 중국 내수 1위 스마트폰 브랜드인 오포를 비롯해 원플러스, 리얼미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 모두를 아우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애플을 넘어선 2위를 차지한 것이다. 아이폰 단일 브랜드를 앞세운 애플은 15%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고, 4위는 14%의 점유율을 차지한 샤오미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구체적인 점유율은 밝히지 않았지만 1위는 삼성전자로 집계됐다.

오포 레노6프로 5G [오포 캡처]

BBK일렉트로닉스 산하 스마트폰 브랜드의 합산 점유율이 애플을 넘어선 것은 지난 4월부터다. 그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박진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국폰의 프리미엄 고가폰 및 중저가폰 멀티 브랜드 전략이 주효했다”며 “오포가 화웨이 이후 중국 시장을 지배할 차기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대로라면 1위 삼성전자 추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샤오미도 올해 2분기 애플을 제치고, 삼성전자까지 넘보고 있다. 샤오미는 “올해 2분기 애플을 넘어선 뒤 빠르면 2023년께 삼성전자를 뛰어넘겠다”고 공언했다.

홍미노트 10 프로 [샤오미 제공]

업계에선 오포,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14억 내수 시장 덕에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오포와 비보는 샤오미와 달리 중국 내수 비중이 절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급성장하는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업체들의 강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5G폰 공급량 2,3,5위 업체가 각각 오포(15.8%)와 비보(14.3%), 샤오미(12.2%)로 모두 중국업체다. 삼성전자는 12.5%의 점유율로 중국업체들에게 밀렸다.

이런 가운데 중국업체들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점도 삼성전자엔 위협적이다. 이미 오포는 삼성전자가 장악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주요 4개국에서 올해 1분기 1위를 빼앗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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