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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시마산 식재료 안전하다더니…벌꿀서 방사성 세슘 검출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관계자가 도쿄올림픽 개막일인 23일 서울 송파구 종합운동장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일인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인근에서 생산된 꿀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다. 즉각 꿀 회수에 들어갔지만 이미 휴게소 등에서 1400여개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후쿠시마산 식재료의 안전성을 강조해온 일본 정부의 발표와 달리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2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나미에마치(浪江町)에서 생산된 벌꿀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성 물질 세슘이 검출됐다.

문제의 벌꿀에서는 일본 정부 기준치인 1㎏당 100베크렐(㏃)을 초과하는 130~16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

나미에마치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인근 지역으로, 후쿠시마 1원전과는 불과 12.7k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이 지역은 방서성 물질 제염 작업이 끝나지 않은 '귀환곤란구역'이 여전히 많다.

후쿠시마현 벌꿀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슘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와카미관리경작조합는 지역 상점 등에서 판매되던 벌꿀을 회수하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하지만 문제의 꿀은 이미 지난 6월부터 휴게소와 기차역 등에서 최소 1400여개가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마루카와 다마요 올림픽담당상은 "방사성 물질 오염을 이유로 자국 농산물을 반입할 필요가 없다"며 "(원전) 피해 지역 식재료는 안전성이 확보돼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체육회가 우리 선수단을 위해 자체 급식센터를 운영한다는 계획에 불쾌감을 나타낸 것이다. 하지만 마루카와 담당상의 발언과 달리 후쿠시마산 식재료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면서 불안감은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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