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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 속 방호복 입고 할머니와 화투…1만5천명 '뭉클'
격리된 요양병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과 할머니가 화투를 치고 있다.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주째 1000명이 넘는 가운데 격리된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이 더운 여름 방호복을 입고 할머니와 화투를 치는 사진이 네티즌들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일 트위터엔 “이 사진 너무 슬프다"로 시작된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격리된 요양병원에서 할머니와 화투를 치는 의료진, 외로운 할머니를 위한 의료진의 작은 노력과 배려”라는 설명과 함께 사진 한장을 게재했다.

사진을 보면, 환자복을 입은 백발 할머니와 방호복으로 몸을 감싼 의료진이 침대 위에서 화투를 치고 있다. 방호복에 고글까지 쓴 의료진은 돋보기를 쓰고 화투패를 고르는 할머니를 지긋이 바라보는 모습이다.

해당 사진은 온라인 상에 빠르게 확산하며 3일 오전 현재 1만명 이상이 공유했다. 또 1만4600명은 해당 게시물에 '맘에 들어요'를 눌렀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도 지난 2일 이를 공유하며 “방호복을 입고 꼿꼿하게 허리를 세운 채 고요히 할머니를 응시하는 의료진의 모습에 경외심을 느낀다”며 “시대의 사랑은 ‘돌봄과 연대’인 것 같다”고 적었다.

[심상정 의원 트위터]

네티즌들은 "의료진이 저렇게 해주시다니 내가 다 감사하다" "순간 눈물이 핑" "저 시간에 쪽잠이라도 자야 할텐데" "안쓰럽고 고맙고 의료진들 모두 잘 버텨줘서 감사하다" 등의 응원글을 쏟아냈다.

의료진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바람 1도 안 통해서 땀 줄줄 흐르고 어지러워서 난 못한다. 진짜 대단하신 분이다. 그냥 작은 노력이 아니라 진짜 생명 갈아서 앉아있는 거다"고 썼다.

한편 요양병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로 방문면회가 중단된 상태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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