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00명 중 1명 코로나로 사망…유독 CA만 유행 감소, 이유가?

미국 하루 17만명 감염, 1800명 사망…누적 사망 66만명 넘어

 

캘리포니아주 '백신 접종·마스크 효과' 톡톡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감염 사례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부 백신 접종 및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는 지역들에 항체치료제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구매를 늘리고 있다.

한편 이 와중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미국 본토에서 유일하게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가 줄어들고 있다고 보고하며 높은 백신 접종률과 마스크 착용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미 코로나19 다시 악화일로…국민 500명 중 1명 사망

AP통신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가 급증하면서 다시 2021년 초 상황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미국 내 하루 평균 코로나19 사망자는 약 1800명이며 코로나19 일일 신규 감염 사례는 약 17만명에 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상황을 매일 발표하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14일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66만3913명이다. 2020년 기준 미국 인구가 약 3억3140만명이니 전체 미국인 500명 중 1명 꼴이다.

CDC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비율은 전 국민 대비 54.1%다. 또한 하루 백신 접종자는 약 34만명 수준으로 지난주 대비 약 4%, 한달전에 비해 약 28%가량 감소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오히려 감소세…'백신 접종과 마스크 효과'

미국 캘리포니아 주는 오히려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감소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타임스는 지난 14일 CDC의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지난 여름 델타 변이로 급증했던 코로나19에 희망적인 신호가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미국 본토에서 코로나19 감염 수준이 최상급인 '높음' 단계가 아닌 '상당함'을 기록한 지역은 캘리포니아 지역이 유일하다. 현지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는 비교적 높은 백신 예방 접종률과 실내 마스크 착용이 잘 지켜지고 있는 상황에 기인한 것이다.

10일 캘리포니아주 보건당국은 지난 2주동안 보고된 주간 신규 감염 사례가 27% 감소했다고 전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은 같은 기간 중 36%나 감소했으며 다른 지역들도 15~28% 가량 주간 코로나19 신규 보고 사례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윌리엄 샤프너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향후 코로나19 상황은 지역사회의 백신접종 및 마스크 착용에 죄우될 것이라며 방역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FDA, 17일 부스터샷 관련 논의 진행

한편 오는 20일부터 미국 정부가 실시하기로 한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과 관련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7일(현지시간) 논의를 통해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코로나19 백신 제조사인 화이자와 모더나는 접종자들의 면역효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감소하고 있어 부스터샷을 통해 보호효과를 효과적으로 키워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반면 FDA 및 세계보건기구(WHO)의 일부 학자들은 아직까지 건강한 성인의 경우 부스터샷의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관련 연구를 보면 mRNA 백신을 접종한 장기이식 환자 및 암환자 등 기저질환자나 고령자 등은 부스터샷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크지만 건강한 성인의 경우 그 혜택이 큰 편은 아니다.

윌리엄 모스 존스홉킨스대학교 국제백신접근센터 이사는 14일 CNBC와 인터뷰에서 "(부스터샷 접종 결정은) 다소 임의적으로 나온 정책"이라며 "만약 접종이 시작되면 고령자나 의료종사자들에 먼저 접종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백신 업체들이 델타 변이를 표적으로 한 백신을 개발 중"이라며 "그 두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면 좀 더 기다려 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국내 확진자 2000명대 내외…접종 완료률 더 올려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43명이다. 전날 2080명 대비 137명 감소했지만, 여전히 2000명대 안팎을 유지했다. 72일 연속 네자릿수 확진자다.

특히 수도권의 감염 사례가 전체의 80%에 가까운 상황에서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 기간으로 코로나19 유행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어 방역당국의 우려가 크다. 수도권에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숨은 감염자들이 연휴 기간 중 전국으로 이동하며 감염을 키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16~17일 사이 전국민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7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다음달 중 2차 접종률도 따라 올라갈 경우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6일 출입기자단 정례 백브리핑에서 2차 접종 후에 효과가 나오니 실제 감염확산 억제 효과는 추석연휴 이동도 지나고 접종완료된 이후에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1차 접종만 갖고 집단면역은 어렵다"며 "2차 접종률까지 올라가면 현재 상황보다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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