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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칩 부족 사태 여파 중고차값 재반등

9월 도매가 전년비 27% 급등
신차·중고차 모두 매물 부족

반도체 칩 사태로 인한 신차 생산 차질로 중고차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터스틴 오토몰의 한 딜러에 중고차들이 전시돼 있다. 박낙희 기자

반도체 칩 사태로 인한 신차 생산 차질로 중고차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터스틴 오토몰의 한 딜러에 중고차들이 전시돼 있다. 박낙희 기자

글로벌 반도체 칩 부족 사태의 영향으로 중고차 가격이 다시 뛰고 있다.

콕스 오토모티브의 자회사인 맨하임이 발표한 9월 중고차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중고 자동차 및 트럭의 도매가격이 전달보다 5.3% 상승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세그먼트별 인상폭을 살펴보면 미니밴이 지난해 9월보다 40.9%가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으며 SUV/CUV가 28.2%, 소형차 25.6%, 중형차 24.6%, 럭셔리카 24.1%, 픽업 17.7%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차량 가격, 마일리지, 계절요인 등을 종합해 산출하는 맨하임 중고차 가치지수(MUVVI)도 1995년 1월을 100으로 기준 잡고 측정한 이래 가장 높은 204.8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보다 27.1%가 급등했다.



지난해 4월 코로나 셧다운으로 125.8로 떨어졌던 중고차 가치지수는 백신 접종 확산과 경제 전면 재개방으로 지난 5월 203까지 치솟았다가 델타 변이 확산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8월 194.5로 떨어졌다. 하지만 반도체칩 사태 확산으로 신차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인벤토리 부족 사태가 심화되자 중고차 수요가 다시 증가해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 9월 중순 기준 신차 인벤토리 상황이 2019년 동기보다 75%나 감소했다. 메이저 딜러조차 신차 확보가 어려워 일부 딜러의 경우 이번 달 입고 신차 분량이 10여대에서 심지어 한 대도 없는 곳까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A한인타운 올림픽가의 에덴자동차 제이 장 부사장에 따르면 신차뿐만 아니라 중고차 매물을 구하기가 힘들고 가격도 올라 실제 거래는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 부사장은 “3~5년 된 중고차값이 올해 들어 적어도 50% 이상 뛰었다. 예전에 1000달러 하던 연식이 오래된 중고차조차 2500~3000달러에 거래된다. 현재 중고차 인벤토리도 예년의 30% 수준으로 태부족”이라고 밝혔다. 이어 “9월 초까지 중고차값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 뛰자 가격을 여러 업체에 확인하려는 문의들이 크게 늘었다. 중순 이후로는 가격 급등을 인지한 고객들이 트레이드 인이나 구매를 무조건 미루거나 포기한 듯 문의가 급감했다”고 덧붙였다.

한인타운 피코길의 조이오토 이기원 대표도 “중고차값이 지난달에만 10% 이상 오른 것 같다. 7, 8월에 비해 신차 인벤토리 상황이 더욱 나빠지고 가격도 오르자 중고차로 수요가 몰렸기 때문인 듯 하다”고 말했다.

이 같이 중고차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9월 중고차 판매 대기 기간도 소매의 경우 44일에서 37일로, 도매는 23일에서 18일로 각각 단축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반도체칩 부족 사태가 끝나지 않는 한 신차 공급 차질이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중고차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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