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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소셜미디어’와 합병 관련주 폭등
스팩 ‘DWAC’ 주가 하루 4배 ↑
2024 美대선 재출마 예상 속
줄지않는 영향력 다시 입증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새 소셜미디어를 만든다는 구상이 알려지면서 관련주가 3배 이상 폭등했다. 사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앱의 스마트폰 구동 장면. [AFP]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새 소셜미디어를 만든다는 구상이 알려지면서 관련주가 4배 이상 폭등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년 미국 대선 재출마가 예상되는 가운데 그의 영향력이 여전하다는 사실이 이번 사례를 계기로 다시 한 번 입증됐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 주가가 9.96달러에서 시작해 이날 하루 동안만 35.54달러(356.8%) 폭등한 4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장중 한때 최고 52달러까지 치솟아 최고 상승률이 422%에 달하기도 했다.

시가총액은 전날 3억2100만달러(약 3780억원)에서 이날 14억달러(약 1조6500억원)를 돌파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DWAC는 이날 하루에만 4억7000만회 이상 ‘손바뀜’이 이뤄져 이날 나스닥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된 주식이 됐다. S&P500에 연동된 상장지수펀드(ETF) ‘SPY’의 하루 거래량은 3200만회에 그쳤다.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스팩주가 이상 급등한 것은 이 회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기업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과 합병하기로 했다는 전날 발표 덕분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 소유의 TMTG를 통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존스트레이딩 수석시장전략가인 마이클 오루크는 “투자자들이 새 플랫폼이 많은 사람을 끌어들일 것이라는 쪽에 베팅했다”고 말했다.

올해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의 미 의회 폭동 사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퇴출당했다. 트위터 팔로워 8900만명, 페이스북 팔로워 3500만명을 갖고 있던 강력한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였던 그가 대중과의 직접 소통 수단을 하루 아침에 잃고 만 것이다.

그는 대안으로 5월 ‘트럼프의 책상에서’라는 이름의 블로그를 열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하자, 29일만에 폐쇄했다. 이후 그는 자신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퇴출당한 것은 언론 자유에 대한 탄압이라고 비판하며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를 직접 만들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그가 최근 선거운동 방식의 대중 행사를 잇따라 개최하고 자체 소셜미디어 출범에도 적극 나서면서 그의 2024년 대통령선거 재출마설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TMTG는 내년초 정식 서비스에 앞서 다음달부터 트루스소셜의 베타 서비스(정식 서비스 전 시험단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애플 앱스토어에서 이미 사전 예약주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DWAC는 TMTG와 합병 후 상장될 경우 기업의 초기 가치를 8억7500만달러(약 1조원)로 평가했다.

트럼프에 대한 대중의 대선후보 선호도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전날 미 그리넬대가 유권자 735명을 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늘 2024년 대선이 열릴 경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누구를 찍겠느냐’는 질문에 40% 동률이 나왔다. 재선을 못하고 퇴임해 도전의 기회가 남아 있는 트럼프 대통령 인기가 현직 대통령과 비등한 셈이다.

아울러 무당파 지지율은 45%가 트럼프, 28%가 바이든을 지지해 실제 대선 출구조사 결과(54% 바이든, 41% 트럼프)와 달리 바이든은 부진, 트럼프는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한 기자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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