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주소지를 주 자체 소득세율이 높은 CA주에서 소득세가 아예 없는 텍사스로 옮긴 덕분에 세금을 24억 달러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어제(29일) 머스크는 최근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서 주식을 대거 처분해 자본이득세(Capital Gains Tax)를 내게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연방정부 차원의 세금인 자본이득세의 세율은 23.8%로,최근 머스크가 매각한 58억 달러에 대해서는 13억5천만 달러의 세금을 내야 한다.

머스크가 트윗에 공약한 대로 보유 지분의 10%를 다 매각한다고 가정하면 머스크가 내야 할 자본이득세는 43억5천만 달러로 불어난다.

게다가 여기에 CA주 정부 차원에서 부과하는 소득세가 추가된다.

CA주의 소득세율이 13.3%이므로 세 부담이 24억 달러 더 늘어난다.

하지만 머스크는 지난해 CA주에 있는 집들을 처분하고 텍사스로 이사한 덕분에 이런 추가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텍사스엔 주 정부 차원의 개인소득세가 없기 때문이다.

단 공식적인 이사 시점과 대규모 매각 시기 사이 충분한 시간상 간격이 있는지가 변수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단순히 주소지가 바뀌었다고 거주자가 아닌 게 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해당 주와 연계를 끊으려는 것을 보여주고 새 주소지에서 영구적으로 살려고 함을 입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또 머스크가 부여받은 스톡옵션을 CEO직에 대한 회사 차원의 보상으로 간주할 수 있기 때문에CA주의 세 부담으로부터 전적으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