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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맞겠다더니…트럼프 "부스터샷 맞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효과에 부정적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을 추가 접종했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전직 폭스뉴스 앵커 빌 오릴리와 공개 인터뷰 중 부스터샷을 맞았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올해 75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고령 위험군에 속한다. 그는 지난 1월 퇴임 전 코로나19 백신을 비공개로 접종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그는 청중들이 자신의 부스터 샷 접종에 대해 야유하자 "그러지 말라. 그러지 말라"면서 자제를 요청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9월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부스터샷을 맞을 가능성에 대해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반대하지 않지만 아마 나를 위한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가 지지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야유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8월 앨라배마주에서 열린 대중 유세에서 "백신을 맞으라"고 접종을 권유하자 일부 지지자들이 야유를 보냈다.

한편, 트럼프는 지난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 치료를 받았다.

미 언론들은 공화당원들 중 상당수가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SNS를 통해 급속히 퍼져나갔다.

카이저 가족 재단에 따르면 10월 현재 백신 미접종자의 60%가 공화당원이었다. 2008년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새러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는 "나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라고 공개 천명하기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반색했다. 미 보건복지부는 "트럼프 대통령처럼 부스터샷을 접종 해야 한다"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영상을 리트윗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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