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 사별·메이저 귀양 뒤 영입 결정

바이든, 다음달 '고양이 집사'도 되기로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퍼스트도그 두 마리를 사별과 사고로 떠나보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새 퍼스트도그 '커맨더'를 영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백악관에 온 것을 환영해, 커맨더"라는 글과 함께 테니스공을 입에 물고 달리는 강아지 사진을 올렸다.

그는 커맨더에게 테니스공을 던져주고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커맨더의 목줄을 끌고 백악관에 들어가는 짧은 동영상도 올렸다.

질 바이든 여사의 대변인 마이클 라로사는 CNN에 커맨더가 저먼셰퍼드 수컷으로 지난 9월 1일에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동생인 제임스 바이든 부부가 지난달 20일이었던 바이든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선물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AFP 통신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역점을 둔 대규모 사회복지 예산안이 좌초할 위기에 처하면서 지지율이 크게 하락한 바이든 대통령에게 여론을 전환하기 위해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해석했다.

커맨더는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 데려온 세 번째 반려견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백악관에 입성하면서 커맨더와 같은 품종의 반려견 챔프와 메이저 두 마리를 함께 데려왔다.

하지만 13세이던 챔프는 지난 6월 세상을 떠났다. 3세인 메이저도 백악관에서 보안요원을 무는 사고가 나 지난 3월 델라웨어주에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자택으로 옮겨졌고, 지금도 백악관이 아닌 다른 곳에서 지내고 있다.

라로사 대변인은 커맨더 외에도 오는 1월 고양이가 바이든 대통령 가족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질 바이든 여사는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한 직후 "고양이를 키울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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