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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만에…英·加 물가압박 최고조
작년말 인플레율 英5.4%·加4.8%
에너지·주택 등 가격상승 직격탄
지난해 12월 5.4%까지 치솟은 영국 인플레이션율이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생활비 위기로 접어들고 있다. 런던 시민이 19일(현지시간) 슈퍼마켓에서 식품을 구매하고 있다. [EPA]

영국과 캐나다의 인플레이션율이 3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아 민생 경제가 압박받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영국의 인플레는 5.4%까지 치솟았다. 비슷하게 캐나다 또한 같은 기간 4.8% 상승해 두 국가 모두 1991년과 199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양국의 인플레율 상승을 주도한 것은 식품과 자동차, 주택 가격의 지속적인 인상이었다. 특히 영국의 경우 에너지 가격 인상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11월 5.1%이었던 인플레율이 휘발유 가격 급등으로 더욱 인상된 것이다.

영란은행은 오는 4월까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의회 의원과 인터뷰에서 “에너지 가격이 2023년 중반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달 브렌트유가 배럴당 80달러(약 9만5100원)이상으로 상승한 이후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올해 말 배럴당 100달러(약 11만9000원) 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나다의 CPI는 10년 만에 최고치인 2.1%를 기록했으며, 특히 주택 가격이 이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주택 유지·교체 비용을 모두 포함하는 주택 가격은 2008년 7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2%대의 인플레이션율을 목표로 삼은 캐나다는 9개월 연속으로 인플레 상승을 겪고 있지만, 전문가에 따르면 인플레는 앞으로 몇 달 동안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앤드루 그랜섬 CIBC 캐피털 마켓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에너지 가격의 상승과 월별 주택 가격 상승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캐나다의 인플레율도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티 어셔 레졸루션 재단 이사회 의장은 “인플레 상승이 일시적이지 않다”며 “내달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영국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1%에서 0.25%로 인상했고, 내달 0.5%를 추가 인상할 계획이다. 유혜정 기자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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