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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비상’ 울진 산불, 삼척까지 확산…국도 통제·LNG기지 위협
울진서 시작된 산불…강원 삼척까지
강원 삼척시 원덕읍 일대로 확산 중
삼척 주민대피·국도 통제·LNG기지 위협
LNG기지 산불 확산에 우려 ‘초긴장’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번진 산불이 나곡리 민가까지 번져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 경북 울진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북쪽인 강원 삼척까지 확산되고 있다.

주민 대피령과 함께 국도는 전면 통제되고 액화천연가스(LNG) 기지가 위협받는 등 민가와 주요 시설까지 화재가 번져 나가는 상황이다.

4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현재 산불은 강원 삼척시 원덕읍 일대로 급속하게 확산 중이다.

원덕읍 월천리·산양리·노경리·사곡리·기곡리 주민 1천여명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당국은 원덕읍 호산리 호산교차로∼울진 방향 7번 국도의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

불이 원덕읍 호산리 LNG 생산기지 인근까지 번지며 소방당국은 대원 225명과 장비 85대를 LNG 기지에 집결시켰다.

울진에 배치할 예정이었던 중앙119구조본부 대용량 방사포도 LNG 기지로 방향을 돌려 이동 중이다.

산불로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강릉 지역 시설물 형광등까지 깜빡임 현상을 겪고 있다.

산림 당국은 산림청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100여명을 투입하고 이날 오후 6시 20분께 월천삼거리 주유소에 현장 지휘 본부를 설치해 대응 중이다.

다행히 현장에 바람이 강하게 불지 않으면서 불길이 원덕읍 가곡천을 넘지는 않았다. 하지만 가곡천 남쪽은 연기가 자욱해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불이 산 정상 부근에서 능선을 타고 빠르게 번지는 가운데, 만약 강풍을 타고 가곡천을 넘으면 곧장 LNG 기지가 있어 현장은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태다.

산림청은 산불 확산 차단을 위해 오후 7시를 기점으로 ‘산불 3단계’와 산불재난 국가 위기 경보 ‘심각’을 발령했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현재 울진 산불은 순간최대풍속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을 타고 삼척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울진과 삼척 주민들은 산림 당국과 지자체에서 발표하는 재난방송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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