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이후 피해 규모 가장 커…재난사태 선포

(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미국 중부 아이오와주에 토네이도가 불어닥쳐 어린이를 포함한 7명이 사망하고 주택 다수가 부서지는 등 재산피해가 났다고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4시 30분께 아이오와주 디모인 시 남서쪽 매디슨 카운티 지역에 토네이도가 강타해 6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사망자 가운데는 5세 이하 어린이 2명도 포함됐다.

이어 1시간도 채 안 돼 디모인 시에서 남동쪽으로 87㎞ 떨어진 루카스 카운티에 두 번째 토네이도가 불어닥쳐 1명이 숨지고 다수가 다쳤다.

미국 기상청은 이날 토네이도의 순간 최고 풍속이 시속 332㎞(초속 약 92m)에 달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토네이도를 일으킨 뇌우가 지난 5일 밤까지 아이오와주 대부분 지역을 가로질러 통과한 까닭에 다수 지역에서 주택이 파괴되고 끊어진 전선에 도로가 막히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디모인 시에 사는 1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

AP통신은 이번 피해는 2008년 5월 아이오와주 파커스버그에서 토네이도로 주택 300채가량이 파손되고 9명이 사망한 후 이 지역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라고 전했다.

킴 레이놀즈 아이오와 주지사는 매디슨 카운티에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복구 작업을 시작했다.

su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