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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팟, 역사속으로.. 21년만에 단종 결정

주형석 기자 입력 05.11.2022 06:53 AM 조회 5,212
남은 부품들 소진할때까지만 아이팟 터치 생산 지속
2001년 출시된 아이팟, 스티브 잡스의 애플 재건 선봉장
MP3 플레이어 아이팟 성공, 아이폰 신화 모태로 작용
음악시장 트렌드, 스트리밍으로 이동.. 아이팟 생명력 다해
지금의 애플을 만든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MP3 플레이어 아이팟이 사라진다.

애플이 휴대용 음악 재생장치 아이팟 생산을 21년만에 중단키로 했다고 어제(5월10일) 발표했다고.
Wall Street Journal, CNBC 등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렉 조스위악 애플 글로벌 마케팅 담당 선임 부사장은 어제 공식성명을 통해 아이팟이 이제 단종될 것임을 밝혔다.

애플은 남은 부품을 소진할 때까지만 아이팟 최신형 버전인 아이팟 터치 생산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그렉 조스위악 부사장이 전했다.

지금부터 21년전인 지난 2001년 처음으로 출시된 아이팟은 스티브 잡스 애플 공동창업주가 당시 내놓은 회심의 작품이었다.

스티브 잡스 CEO가 애플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아이팟은 발판 역할을 해내며 많은 사랑을 받은 제품이었다.

스티브 잡스 CEO는 아이팟을 시작으로 본격적 휴대기기를 만들어내 컴퓨터에 특화돼 있던 애플 제품군을 더욱 다양하게 키웠다.

아이팟은 애플 휴대기기 신화의 시작적이라는 것외에 애플이 음악산업으로 영역을 넓히도록 하는 데도 매개 역할을 했다.

특히 아이팟은 애플이 지금의 애플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게 한 주력 상품 아이폰의 발판이 됐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애플 내부에서도 아이팟 성공이 있었기에 아이폰이 가능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토니 파델 애플 前 선임부사장은 아이팟 개발에 참여했던 핵심 인물 중 한명인데 당시 아이팟이 없었다면 아이폰도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 파델 前 선임부사장은 당시 애플 수뇌부가 아이팟 덕분에 휴대기기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고 회상했다.

스티브 잡스 CEO도 아이팟이 대성공을 거두자 그 성공에 기반해 판에 박은 기존의 컴퓨터 사업 외에 새로운 영역에서 혁신을 계속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 신화의 시작이었던 아이팟도 MP3 플레이어가 운명을 다하는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했다.

이제 음악 시장은 완전히 스트리밍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했다.

스마트폰에서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돼 굳이 음악 플레이어를 따로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스마트폰이 발전하면서 스마트폰 시대 모태가된 아이팟이 이제는 그 수명을 다하고 사라지는 아이러니한 순간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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