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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분유대란'에 부모 발동동.. 공급난 점점 악화

김나연 기자 입력 05.12.2022 01:59 AM 조회 2,464
​전국에서 분유 공급난이 심각한 가운데부모들이 어린 자녀를 굶기지 않으려 분유 확보에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어제(11일) 보도했다.

현재 전국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생산감소와 분유업체 애보트의 불량 제품 리콜 사태로 곳곳에서품절 사태가 빚어지는 등 분유 공급난이 심화하고 있다.

이에 월마트 코스트코 등 소매업체들이 1인당 구매량을 제한하고 연방정부가 제조업체들에 증산을 요구하는 등 대책에 나섰지만, 상황이 조기에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텍사스주 남부 도시 샌안토니오는 분유 부족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라틴계 저임금 노동자가 다수인 이 지역의 식료품점과 푸드뱅크의 이유식 선반은 텅 빈 지 오래고, 비영리 단체들은 저소득층에게 제공할 분유를 구하러 동분서주하고 있다.

분유 공급난은 미 전역에서 악화하고 있다.

시장분석업체 '데이터셈블리'에 따르면 지난 10일 전국적으로 분유 제품의 43%는 품절 상태다.

품절률은 1주 전에 비해 12%포인트나 높아졌다.

일부 지역에서 사재기 현상이 목격되는 가운데, 부모들은 분유를 사기 위해 몇 시간씩 운전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는 집에서 인터넷으로 '유아용 분유 조리법'을 연구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가정에서 제조한 분유는 영양소 결핍 등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일부 어린이병원에서는 고육지책으로 엄마들에게 모유 양을 최대한 늘리라고 권고했지만, 건강 문제로 모유 수유를 하기 어렵거나 모유를 유축할 시간을 내기 어려운 저임금 노동자들이 쓸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리콜 사태를 일으킨 애보트는 생산량을 빠르게 늘릴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전국 내 다른 공장에서 분유 생산을 늘리고아일랜드 공장에서도 제품을 출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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