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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조종사 의식 잃자, 승객이 비상착륙...플로리다의 기적
미국 플로리다에서 비행 경험이 없는 승객이 관제사의 도움을 받아 비행기를 무사히 착륙시켰다. [트위터]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미국에서 조종사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승객이 관제사의 도움을 받아 비행기를 착륙시키는 기적같은 일이 발생했다.

NBC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국제공항에서 비행 경험이 없는 승객이 조종사를 대신해 세스나208 경비행기를 안전하게 착륙시켰다. 당시 비행기에는 조종사와 승객 두 명만 탑승했다.

언론에 따르면 10일 오전 플로리다주 포트 피어스에 있는 트레저 코스트 공항의 관제탑으로 무전이 들어왔다. 녹음 기록에는 한 승객이 다급하게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조종사 의식이 흐릿하다”면서 “나는 비행기를 조종할 줄 모른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승객은 30분 뒤 주변 공항의 여러 관제사들의 도움을 받아 경비행기를 팜비치 국제공항에 무사히 비상 착륙시켰다. 특히 팜비치 국제공항의 관제사 로버트 모건의 도움이 컸다.

모건은 승객을 진정시키고 조작법을 하나씩 알려주면서 비행기를 공중 식별이 용이한 팜비치 국제공항으로 인도했다. 모건은 이 기종을 운전해 본 적이 없었지만 해당 기종의 조종석 사진을 이용해 비행기 조작법을 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모건은 비행기를 공항에 무사히 착륙시킨 뒤 “아드레날린이 너무 많이 분비돼 울 것 같은 느낌이었다”면서 “그 승객은 임신한 아내에게 안전하게 돌아가도록 도와줘서 고맙다고 인사한 뒤 나를 안아줬다”고 전했다.

한편 의식을 잃었던 비행기 조종사는 팜비치 카운티 소방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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