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 경제 결국 침체할 것”…엘-에리언, 인플레 상승 경고
“美 인플레 9%까지 오를 수 있다” 경고
“연준,우크라 전쟁·에너지 전환·인플레 대한 판단 잘못 내려”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수석 경제고문은 12일(현지시간) 미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해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이 9%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Face the Nation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수석 경제고문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이 지금보다 더 오를 수 있다고 경고하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응이 뒤처졌다고 비판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엘-에리언은 전날 미 CBS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해 미국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원인과 앞으로 경제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내용을 논의했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이 더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인플레이션율이 9%를 도달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상승 원인이 연준의 뒤늦은 대응이었다며 일찍 조치했다면 인플레이션 위험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에리언은 연준이 우크라이나 전쟁, 에너지 전환, 인플레이션에 대한 판단을 잘못 내렸다며 “여러 요인과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1년 전 많은 사람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말했을 때 매우 당황스러웠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잘못 예측한 이유에 대해 아직 설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황은 여전히 안 좋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스태그플레이션의 시기에 놓여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지속돼 미국 경제는 결국 침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연착륙(Soft landing, 경기하강이 부드럽게 이루어지는 것)을 달성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0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동기 대비 8.6%이나 상승해 1981년 이후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연준이 주시하는 핵심 CPI(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지난해 대비 6% 상승했다. 모두 예측치를 상회한 수치다.

이외에도 식품 가격은 연간 11.9% 상승해 197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전기 가격은 12% 올랐다. 임대료도 지난해 대비 5.2% 상승해 1987년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yooh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