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윤석열 정부 의욕 추진 김포-하네다 항공편 재개 지지부진
이달 초 재개 예상됐으나 아직 ‘깜깜’…“이달 중엔 힘들 듯”
지난달 26일 오후 일본 도쿄국제공항(하네다공항)에 항공기들이 대기 중이다. 한일 관계 당국자에 따르면 양국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중단됐던 김포공항과 하네다공항을 왕래하는 노선의 운항 재개를 준비 중이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윤석열 정부가 한일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한 김포-하네다(羽田) 항공편 재개가 지연되고 있다.

당초 이달 초께 재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한일 항공 당국의 협의 절차가 예상보다 오래 걸리면서 이달 중 재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포-하네다 노선 재개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당선자 시기에 일본에 파견한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이 일본 정부와 여당에 적극적으로 제안하면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당시 일본 측은 김포-하네다 노선 재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후 한일 관계 당국 간 협의가 본격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도 지난달 11일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일한의원연맹 간부들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김포-하네다 노선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현재 한일 간에는 인천-나리타(成田), 인천-간사이(關西), 인천-후쿠오카(福岡) 등의 항공편이 운항하고 있지만, 김포-하네다 노선은 서울과 도쿄(東京)의 도심 접근성이 좋아 과거부터 선호도가 높은 항공편이었다.

그러나 한일 항공 당국의 실무 협의가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김포-하네다 노선 재개 시기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16일 김포-하네다 노선 재개 지연에 대해 “항공 노선의 재분배 문제와 항공사별로 일주일에 몇 편을 운항하게 할 것인가, 방역은 어떻게 할 것인가 등 기술적인 문제로 실무 협의가 예상보다 오래 걸리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항공사는 김포-하네다 항공편 예약을 받다가 재개 승인이 늦어지면서 예약 접수를 중단한 상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직 재개 발표가 없는 것으로 볼 때 현실적으로 이달 중 김포-하네다 노선 운항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국의 승인이 나고 실제 항공편을 운항하기까지는 2~3주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상당 기간 한일 당국이 협의해 기술적 문제는 대부분 해소됐는데 석연치 않은 이유로 일본 측이 승인을 늦추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일본 측이 다음 달 10일 일본 참의원 선거를 의식해 김포-하네다 노선 재개 결정을 미루는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 관계자는 김포-하네다 노선 재개가 참의원 선거 이후로 연기됐다는 취지의 한국 언론 보도에 관한 연합뉴스의 질의에 “애초에 어떤 결정 사항도 나온 적이 없기 때문에 연기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본 측이 일방적으로 재개를 늦추고 있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양국 간 협의하면서 결정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