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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나홀로 금융완화책 유지…엔화 가치 급락
일본은행 17일 단기금리 -0.1% 동결
발표 직후 달러 대 엔화 환율 134엔대↑
지난 16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 있는 한 증권회사 앞 증시 상황판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A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일본 은행이 17일 열린 정책위원회·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미국, 영국, 스위스 등 주요 선진국들이 잇따라 기준 금리를 올리며 시중에 풀린 돈을 거둬들이는 것과 180도 다른 행보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억제되도록 국채를 매입하는 자금의 대규모 금융완화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일은 은행은 다만 결정 공표문에서 "금융·환율 시장의 동향이나 일본 경제·물가에 대한 영향을 충분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명시했다.

일본은행의 이같은 결정이 발표된 직후 엔화 가치는 달러 당 134엔대로 하락했다.

일본은행은 지금의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란 관점을 갖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지적했다.

일본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1% 올랐다. 이는 2008년 9월 이후 13년 7월만에 최고이며 일본은행이 목표로 제시한 2%를 살짝 넘는다.

서방 국가들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빠르게 올리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기준금리를 28년 만에 가장 큰 폭인 0.75%포인트 인상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도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1.25%로 제시했다. 이로써 영국의 기준금리는 2009년 2월 이후 1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스위스 국립은행은 같은날 -0.75% 금리를 0.5%포인트 올려 -0.25%에 맞췄다. 스위스의 금리 인상은 2007년 이후 15년만이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도 다음달 기준금리를 11년만에 올릴 예정이다. ECB는 내달 0.25%포인트 올리고, 9월에도 재차 인상할 계획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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