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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년 만에 1,300원 돌파...주식시장 오늘도 급락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6.23.2022 04:26 AM 조회 3,539
[앵커]한국 금융시장이 연일 출렁이고 있습니다.필요시 조치를 취하겠다는 경제부총리의 언급에도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약 13년 만에 1,300원을 넘어섰고 증시는 또 연저점으로 추락했습니다.금융당국은 경기 침체 우려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며비상대응 점검체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리포트]장 시작과 동시에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습니다.장 초반부터 1달러에 1,300원을 넘어섰는데, 이후로도 강세를 이어갔고, 결국 어제 종가보다 4.5원 오른 1,301.8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환율이 1,300원을 돌파한 건 지난 2009년 7월 이후 약 13년 만입니다.

글로벌 물가 급등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긴축 가속화 움직임이 달러화 강세의 기본적 배경이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상승 흐름이 증폭되고 있는 겁니다.

반대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하락하면서 증시는 내림세를 보였습니다.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소폭 상승으로 출발했지만, 이후 하락으로 전환했습니다.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세 속에 코스피는 1.22% 하락한 2,314.32로, 2,310선까지 밀렸습니다.코스닥 지수는 무려 4.36% 폭락한 714.38로 거래를 마쳤습니다.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나란히 연 저점 기록을 또 새로 썼습니다.

심상찮은 시장 흐름 속에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연 한국 정부는 필요시 시장안정조치에 나서겠다고 공언했습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저항선인 1,300원이 무너지면서 단기적으로 1,350원까지 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경제 자체의 문제보다 세계적 달러 강세 흐름 속에 나타나고 있는 현상인 만큼, 정부가 상승하는 환율과 외국인 주식 매도세에 제동을 거는데는 한계가 있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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