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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묻지마 폭행범' 체포

제보 전화…용의자 흑인 남성
범행 사흘 만에 현장서 검거

LA한인타운 한복판에서 대낮에 아시안 남성을 폭행한 흑인 용의자가 범행 사흘 만에 사건 현장에서 체포됐다.
 
LA경찰국(LAPD) 한인타운 관할지서인 올림픽경찰서는 지난 24일 오전 10시쯤 윌셔 불러바드와 버몬트 애비뉴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토니 얼 킹(45)을 중범 폭행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날 킹은 앞서 경찰이 공개한 용의자의 범행장면이 담긴 CCTV를 본 제보자의 신고로 체포됐다. 킹이 붙잡힌 버스 정류장은 지난 21일 오후 1시45분쯤 대만계 남성이 흑인 남성에게 뚜렷한 이유없이 폭행당한 장소다.
 
드레이크 매디슨 LAPD 경관은 해당 사건에 대해 "묻지마(unprovoked) 폭행"이라고 설명했다.
 


CCTV 녹화 영상에 따르면 정류장 벤치에 앉아있던 용의자는 6피트쯤 떨어져 서서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던 피해자 등 뒤로 다가가 다짜고짜 팔꿈치로 피해자의 얼굴을 폭행했다.
 
피해자는 의식을 잃고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다행히 마침 폭행 장면을 본 한 시민이 용의자를 제지했다. 그러자 용의자는 피해자를 억지로 일으켜 세우는 등 이해하지 못할 행동을 하기도 했다. 용의자는 한동안 피해자를 지켜보다 현장을 떠났다.
 
현장에 응급대원이 도착했을 때 피해자는 의식을 회복했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피해자는 바닥에 쓰러지면서 뒤통수에 타박상을 입었고 팔꿈치에 가격당해 코 부위가 찢어졌다.
 
자신의 이름을 리오(Leo)라고만 밝힌 피해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난 그저 게임만 하고 있었다.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틀지도 않았고 조용히 서있기만 했을 뿐인데 방어할 틈도 없이 폭행을 당했다"면서 "얼굴을 맞고 난 뒤 의식을 완전히 잃었고 나중에 CCTV 영상을 보고서야 무슨일이 벌어졌는지 알게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레오는 해군 출신의 대만계로 알려졌다.
 
킹은 보석금 5만달러가 책정된 채 구금된 상태다. 경찰은 아직 킹을 상대로 증오범죄를 적용하지 않았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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