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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성추행 다룬 ‘비극의 탄생’ 영화화…피해자 2차 가해 논란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을 다룬 책 '비극의 탄생'이 영화로 제작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2차 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대현 감독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책 출간 이후 지금까지 '비극의 탄생' 영상화 작업을 쭉 이어왔다"면서 "올해 안에 작업의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 후반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카더라'(근거 없는 소문)로 부풀려진 통념과 책이 새롭게 밝힌 사실의 괴리를 알게 된 독자 상당수가 분개했다. 좀 더 직관적인 영상 미디어를 통해 사건의 진상이 알려져야 한다는 의견이 모여 다큐멘터리를 추진하게 됐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해 3월 출간된 '비극의 탄생'은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 측의 주장을 일부 반박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2차 가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소희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는 "('비극의 탄생' 영화화는) 우리 사회가 성폭력 사건을 어떤 감수성과 감각으로 기억할 것인가에 대한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며 "사건의 피해자가 존재함에도 계속해서 가해자의 목소리를 생산해낸다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문제의식을 던지고 싶다"고 지적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1월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한 성적 언동 일부가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바 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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