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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또…“홀로코스트의 영광을” 이스라엘서 말실수
취임 후 첫 중동 순방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해 연설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스라엘을 찾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식 행사에서 홀로코스트(Holocaust)에 대해 언급하던 중 말 실수를 했다고 미국 보수언론 폭스뉴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국제 외교무대에서 크고 작은 말실수를 해왔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에 도착한 후 열린 환영식에서 야드바셈 홀로코스트 추모관을 방문한다는 사실을 알리다가 '홀로코스트의 공포(horror)를 기억해야 한다'는 표현을 하며 '홀로코스트의 영광(honor)을 기억해야 한다'고 잘못 언급했다가 바로 잡았다.

즉시 정정하긴 했지만, 'horror'와 'honor'라는 아예 다른 단어를 혼동한 셈이다.

다만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말실수는 폭스뉴스만 부각해 보도했다. 다른 외신들은 다루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몇차례 말실수를 한 적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미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축사를 하며 대(對)러시아 제재에 참여한 국가를 언급하다 북한을 포함하는 실수를 했다.

앞서 우리나라에 와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문재인 대통령으로 잘못 불렀다. 우크라이나를 언급해야 할 대목에서 러시아를 말했다가 정정키도 했다.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해 야이르 라피드(오른쪽) 이스라엘 임시 총리와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이삭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가가 치솟는 가운데 이날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취임 후 첫 중동 순방에 나섰다. [연합]

바이든 대통령의 말실수가 업무 능력 불신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79세다. 고령의 영향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건 이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고령으로 직무 수행을 잘 못할 것이라는 우려는 괜한 걱정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뉴욕타임스(NYT)는 십여명의 백악관 전현직 관리들이 그가 회의 석상에서 날카로운 질문을 하거나 논쟁에서 압도하는가 하면, 긴 보고서에서 허점을 짚어내고 낙태논쟁 등 사안에 연설하기 직전까지 연설문을 고치는 등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보도키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이 되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할 때 82세가 된다. 임기 말에는 86세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의 업무 수행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한 이들 관리도 대통령이 몇년 전보다 나이가 들어보인다고 인정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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