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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지분 9조원어치 또 처분…트위터 인수 대비용

머스크, 테슬라 지분 9조원어치 또 처분…트위터 인수 대비용

기사승인 2022. 08. 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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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식 9조원어치 처분한 일론 머스크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5일부터 9일까지 69억 달러(약 9조238억원)어치의 테슬라 지분을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2021년 5월 17일 독일 베를린 인근 그륀하이데의 테슬라 기가팩토리를 방문한 머스크의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9조원어치가 넘는 테슬라 지분을 처분했다. 지난 4월말 11조원 규모의 지분을 팔아치운 후 추가 매각은 없다고 밝힌 지 4개월 만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달 5일부터 9일까지 69억달러(약 9조238억원) 어치의 테슬라 지분 792만주를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규모 지분 매각은 테슬라 주가가 지난달 20일 깜짝 실적을 발표한 데 힘입어 15% 가까이 오른 상태에서 이뤄진 것이라 그 배경에 시선이 쏠렸다. 더욱이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합의를 뒤집어 엎으면서 양측이 소송전을 벌이는 가운데 지분 매각이 이뤄진 터라 시장의 궁금증은 더했다.

이번 매각으로 머스크가 소유한 테슬라 주식은 1억5500만주가 됐다. 머스크가 지난 10개월간 처분한 테슬라 주식은 약 320억달러(약 41조8000억원)어치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지분 매각 역시 4개월 전과 같이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당사자인 머스크는 매각이 알려진 직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트위터가 이번 계약을 강제로 성사시키는 경우에 대비해 테슬라 주식을 긴급하게 처분하는 상황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해 이를 뒷받침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4월 440억달러(57조5000억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합의했지만, 이후 트위터의 가짜 계정 현황을 문제 삼으며 지난달 계약 파기를 선언하는 등 돌출행동을 벌이고 있다. 트위터 측은 일방적인 계약 파기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고, 머스크는 트위터가 핵심 정보를 속였다고 주장하며 맞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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