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전례 없는 성과에 재선 시동건다…일각선 "박수 칠 때 떠나라"
- 22-08-12
각종 법안 통과·나토 비준·유가 안정화…중간선거도 희망
"새로운 세대의 민주당 지도자 필요해"…고령 발목 잡아
취임 이후 지지율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약 두 달 만에 지지율 40% 선을 회복했다. 총기 규제법, 반도체지원법 등을 마련했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확장, 오사마 빈 라덴의 후계자인 알카에다의 일인자 알 자와히리 제거 등 대내외적 성과를 거두며 지지율 반등의 기회가 다가왔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입법, 경제, 외교 정책 승리에 힘입어 2024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잠재적인 재대결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백악관에 복귀한 대통령 보좌관이자 수석고문은 "바이든 대통령이 다시 출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대통령 보좌관인 세드릭 리치먼드도 "그는 트럼프가 재선에 출마했을 때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그의 말은 맞았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의 최고 후보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세 속에서도 꾸준히 성과를 냈고, 최근 그 업적이 인정받고 있다. 그는 인플레이션 감축법, 반도체 산업 육성법, 총기 규제법, 참전용사 유해물질 피해 보상법 등을 통과시켰고, 천정부지로 치솟던 휘발윳값을 안정화했으며, 낙태권 보호 행정명령 서명,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 등 지지율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만한 업적을 이뤘다.
지난 9일에는 트위터를 통해 "내가 해냈다"며 자신의 성과를 직접 자랑하고 나서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전례 없는 성과에 힘입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승리라는 희망이 보이고 있지만, 정작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목소리가 민주당 내부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캐롤린 말로니 하원의원을 시작으로 저명한 민주당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에 대한 지지를 거부하고 나섰다.
말로니 의원은 이달 초 민주당 경선 토론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노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재선에 도전해달라"며 이 발언을 철회했다.
딘 필립스 하원의원도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길 바란다"며 "민주당 동료 대부분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힌 바 있다.
앤지 크레이그 하원의원도 "국가는 새로운 세대의 민주당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필립스 의원에게 동조했다. 조 맨친 상원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 등도 이들과 비슷한 입장을 내놨다.
선거 분석 사이트인 파이브서티에이트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은 소폭 상승해 약 두 달 만에 40% 선을 회복했다.(파이브서티에이트 갈무리). © News1 |
민주당 인사들뿐만 아니라 민주당 지지자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CNN이 사흘간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2024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바이든 대통령 대신 다른 후보를 지명하길 바란다'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민주당 및 민주당 성향 유권자는 무려 75%에 달했다. 이는 올해 초 51%였던 것과 비교해 급격히 증가한 수치다.
바이든 대통령을 '2024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선호한다'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이들은 올해 초 45%에서 지난달 25%로 급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코로나19 대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기록적인 물가상승률 등의 여파로 지지율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이러한 정치적 업적에 대한 평가 외에도 고령이라는 점도 재선을 만류하는 이유로 꼽혔다. 현재 79세로 이미 최고령 미국 대통령인 바이든 대통령은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82세에 2기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이처럼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내부의 신임을 얻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난제에 직면한 상태다. 민주당 내에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적할 만한 인물이 없기 때문.
현직 대통령이 민주당 경선에서 물러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단일 주지사 또는 상원의원이 바이든 대통령과 일대일로 붙었을 때 이길 수 있는 능력은 거의 없다고 영국 가디언은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원들은 지미 카터 대통령을 상대로 경선에 출마해 대패한 테드 케네디가 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봤다.
이 탓에 뉴욕타임스(NYT)는 "지금이야말로 떠나는 것에 자신감을 가져야 할 시기"라며 '박수칠 때 떠나라'는 취지의 칼럼을 싣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 ‘가마솥 진국’레드몬드 ‘본 설렁탕’5월 특별할인해준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 [서북미 좋은 시-윤석호] 떨고 있을 때
- "한인 여러분, 구글 비지니스로 가게 홍보하세요"
- 오리건출신 한인 2세 미 해군항공학교 수석졸업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과거 한인 포함 인종차별 주택구입제도 손본다
- 시애틀지역 본사있는 REI, 2년 연속 적자에 시달려
- 보잉 정말로 걱정된다, 채권시장서 100억달러 조달 모색
- 시애틀 연방법원, 돈세탁 등 혐의' 바이낸스 창업자 징역 4개월 실형
- UW캠퍼스에서도 친팔레스타인 시위 시작됐다
- 워싱턴주 20대 여성 "한국 인기라면 불닭볶음면 먹고 응급실로"주장
- 워싱턴주, 간호사에게 미국서 최고로 좋은 주다
- 워싱턴주 해변 2곳 미국 최고해변 25에 포함됐다
- 미국 주택보험료 23% 폭등했지만 그나마 워싱턴주 최저수준
- I-90 대로서 얼룩말 탈출 소동
- 워싱턴주 ‘워킹맘’들에게 좋은 곳이다
- 벨뷰도 이젠 안전지대 아니다...할머니 BMW차량 10대들에 빼앗겨
- 시애틀 동물원, 암 걸린 하마 안락사시킨다
뉴스포커스
- '범죄도시4', 개봉 7일 만에 500만 돌파…거침없는 흥행 [Nbox]
- 박지원, 김진표 향해 "개XX" 욕설…"진심으로 사과"
- 여야 하나씩 양보한 이태원특별법…채상병특검은 '막판 줄다리기'
- 지역인재 선발 1071명→2238명…현 고2, 지방의대 입학길 넓어진다
- 초등학생도 저소득층 장학금…국민연금 '일부' 조기수령
- 저걸 왜 사냐'던 기안84 '46억' 건물…5년만에 '62억' 됐다
- 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재원, 첫 재판서 마약 투약 혐의 인정
- 부산은 왜 아직 '조폭의 도시'인가?
- 하이브, 배임죄 입증 시 1000억 아닌 30억에 민희진 측 어도어 지분 인수 가능
- "집 부족하다더니" 19만 가구 과소집계…'틀린 통계'로 공급 대책 냈다
- 한 그릇에 1만6000원…'누들플레이션' 부추기는 '평양냉면 4대천왕'
- 5월은 가격 인상의 달?… 음료·생필품 줄줄이 오른다
- 대통령실, '라인 야후' 사태에 "네이버측 존중하며 긴밀 협의 중"
- "이게 진짜 삼겹살…장사하려면 기본 갖추길" 정육점 자영업자 일침
- 尹 거부한 '25만원 지원금'…이재명식 해결 '처분적 법률' 검토
- 화장품업계 중국발 악재 끝?…아모레·LG생건, 봄날 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