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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인플레감축법 입법성과 홍보 나선다
9월 6일 백악관서 법안통과 축하행사 개최
11월 중간선거 승리 위한 적극적 행보 나서
23개州 투어·인텔 오하이오공장 기공식 참석

조 바이든(사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초 백악관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축하행사를 주재할 예정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초 취임 이후 ‘더 나은 재건(BBB) 법안’이라는 이름으로 추진했던 핵심 정책이 IRA라는 명칭으로 최근 의회를 통과·발효가 현실화된 만큼 성과를 홍보해 오는 11월 중간선거 승리의 동력으로 삼으려는 행보로 읽힌다. IRA가 처방약 비용 감소 등 미국인의 삶에 어떤 혜택을 주는지를 알리기 위한 주요 도시 순회도 예정돼 있다. 15일(현지시간) 백악관 등에 따르면 현재 여름휴가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업무에 복귀하는 이번 주 중 IRA에 서명할 예정이며 오는 9월 6일 백악관에서 IRA 축하행사를 열 계획이다.

앞서 미 하원은 지난 12일 찬성 220명, 반대 207명으로 IRA를 통과시켰다. 상원은 지난 7일 이 법을 가결했다. 7400억달러(약 910조원)의 지출 계획을 담고 있는 이 법은 기후변화 대응, 의료보장 확충, 대기업 증세를 뼈대로 하고 있다.

IRA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표 정책 브랜드였던 ‘BBB법안’의 축소판이다. 애초 3조5000억달러의 예산 투입을 목표로 했던 데서 규모가 크게 줄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주요한 입법적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백악관의 젠 오말리 딜런 비서실 부실장은 론 클레인 비서실장에게 보낸 메모에서 “우리는 대통령과 하원 민주당원이 특수 이익단체를 이기고 미국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며 “더 나은 미국 만들기 캠페인은 백악관의 모든 수단을 써 이런 메시지를 미국인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IRA가 처방약 비용과 건강보험료, 에너지 비용을 어떻게 절감하는지를 강조하기 위해 23개 주(州) 대상 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인텔이 오하이오주에 200억달러 규모로 짓기로 한 반도체 공장 기공식에도 참석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애초 지난달 22일 기공식을 할 예정이었지만 미 의회에서 반도체 산업 육성법안 처리가 지연된 탓에 무기한 연기됐던 게 법안이 통과되자 일정을 다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식 명칭은 반도체칩과 과학법(반도체법)으로 미국 반도체 산업 발전과 기술적 우위 유지를 위해 2800억달러(약 366조원)를 투자하는 내용이 골자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일 이 법안에 서명·공포했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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